권비영 작가의 덕혜옹주를 읽으며
나조차 알지 못했던 아니 우리나라가 잃어버린
공주의 삶에 참으로 마음에 아팠던 기억이 난다.
평소 좋아했던 손예진이라는 배우의 연기로
비운의 황녀를 다시 만날 기대를 은근 하게 되었는데
덕혜옹주의 삶은 역시 비참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공주로써의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 당당했던 그녀의 모습과
온전히 공주만을 위해 애쓰던 장한이라는 한 청년과의 이야기는 살짝 설레기도 했다.
광복을 맞이하고도 조국의 품에 돌아오지 못한 덕혜!
그녀를 이토록 비참하게 만드는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우리 역사는 정말로 덕혜를 거부했던 것일까?
정말로 덕혜를 감추려 했던 것일까?
끝까지 자신의 나라로 돌아오려 했던 덕혜옹주
옹주를 끝까지 지키려 애썼던 청년!
그와 같은 사람들의 바램이 있었기에 다행히 옹주는 삶이 다하기 전
고향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참 다행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역사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나라를 등에 업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런 인물이 꼭 있기 마련!
이런 악당들은 이상하게 잘 죽지도 않는다.
그밖에 조연으로 출연하면서도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준 배우들!
사진엔 없지만 고수가 이우 왕자로 등장해서 참 반가웠으며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예진이라는 배우의 덕혜옹주를 보며 내내 가슴이 아팠으며
영화의 끝에 올려지던 덕혜옹주의 사진들을 보면서도 울컥했다.
우리가 몰랐던 덕혜옹주의 삶을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이 영화는 꼭 봐주자!
역사의 격랑 속에 비운의 삶을 살았던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는 1912년 5월 25일, 고종황제가 환갑을 맞던 해 태어난 고명딸로, 고종황제가 직접 덕수궁 준명당에 유치원을 개설하고 등 하원은 항상 가마를 태워 보낼 정도로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자랐다. 고종황제 승하 후, 1925년 3월, 덕혜옹주는 일제에 의해 만 13세의 어린 나이에 강제로 일본 유학길에 오르면서 굴곡진 삶을 살게 된다.
1931년에는 일본의 백작 소 다케유키와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데, 전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덕혜옹주가 소 다케유키 백작과 결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선일보는 결혼식 사진 속 신랑의 얼굴을 삭제하고 지면에 싣기도 했다. 해방 후 덕혜옹주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국에 돌아오고자 했으나, 왕조의 부활을 우려한 이승만 정부에 의해 입국 거부를 당하고 만다. 이후 덕혜옹주는 조현병에 걸려 15년간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이혼과 딸(정혜)의 실종을 겪는 등 비운의 삶을 산다. 1962년이 되어서야 고국 땅을 밟은 덕혜옹주는 이후 낙선재에 머물다 1989년 생을 마감한다.
출처:http://m.movie.naver.com/m/magazine/detail.nhn?themeNid=18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