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낯선 바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6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을 읽어 내려가다보니 청소년 소설을 쓰는 이금이 작가의 비슷한 소설이 생각난다. 모녀가 몽골로 여행을 떠나 서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다만 이 소설에서는 엄마와의 여행이 아닌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고 인터넷이 아닌 진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야기의 발단은 sns에 자신의 모습을 뽀샵해서 올리며 인기를 끌게 되면서가 시작이다. Sns에서 얼짱인 이든이 오프에서의 만남을 약속하고 나간 장소에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상대방을 보자 우울해지고 만다. 그러던 어느날 옛 친구의 자살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마음 한구석에 죄책감까지 가지게 되는데 상형만을 고집하는 이든에게 엄마는 몽골로의 여행을 조건으로 내건다. 그리고 시작되는 낯선곳에서의 하루하루!





첫만남에서부터 냉랭하던 동갑내기 허단, 내내 친절하던 우석오빠, 핑크색 옷을 입은 핑크할머니와 한조가 되고 함께 여행하며 부대끼게 되는데 어느순간 우석오빠는 인터넷상의 프로그램중 하나인 20일간의 낯선 사람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안하게 되고 별똥별이 지기전까지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그 자리를 벗어나게 되면 아는체를 하지 않기로 약속한다. 그렇게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된 멤버들의 마음엔 어느새 낯설지 않은 바람이 불게 되는데...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세상!
우리는 언제부터 인터넷상에 가짜로 글을 올리고 가짜 사진을 올리면서 가짜인 삶을 살기 시작한걸까? 한편 지금 우리를 이렇게 만든 스마트한 세상을 원망하게 되기도 하지만 인간이 편리를 위해 만든 도구에 구속되는건 분명 인간 탓! 몽골에서 이들이 핸폰을 내려놓고 모랫바람을 맞고 별똥별을 바라보고 야생의 것들을 목격하며 어느새 소통의장이 열리고 꾸미지 않은 부끄러운 속내를 함께 나누는 사이가 된것처럼 지금 우리에게도 그런 낯선 바람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한다.

그렇다고 모두 몽골사막으로 달려갈수는 없으니 잠시라도 손에서 핸폰을 잠시 내려두고 내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지는건 어떨까? 아니면 누군가와 눈이라도 맞추며 이야기하는 시간만이라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이 리뷰는 예스24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