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 룩셈부르크 - 불꽃 같은 삶을 산 여성 혁명가 여성 인물 이야기 7
반나 체르체나 지음, 에마누엘라 오르치아리 그림, 오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여성혁명가란 명제를 붙여준다고 해서 그녀의 삶이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150을 조금 넘는다는 가녀린 한 소녀가
폴란드인으로 유대인으로 그리고 장애를 가진 한 사람으로 태어난것이
결코 자신의 선택에 의한 배경이 아닌데
인격적 차별을 받는것만큼 고통스러운 일이 있을까?
민족적 편견이나 남녀의 성차별이 없어지길 바라는 그녀의 자유로의 간절한 열망이
그 가녀린 몸에 힘을 불어 넣어 주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겠지...

그런 환경속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로자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았을까?
폴란드인도 아니며 유태인도 아니며 더더욱 장애도 갖지 않은 평범한 한 여성으로 태어났더라면
어떤 업적을 세우며 살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만 그녀의 기질 또한 한몫을 했을
여성혁명가로써의 그녀의 삶은 그녀의 선택에 의한 것이므로...
몇번의 감옥살이와 항상 쫓겨 다녀야만 하는 힘겨운 그녀의 삶을 지탱시켜줄 수 있었던 것은
한 인간으로써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 했던 그것!

나를 돌아본다.
나는 과연 이렇게 멀쩡한 몸으로 이렇게 좋은 환경에 태어나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하지만  난 그녀와 같은 그런 삶은 원하지 않는다.
나는 위대한 혁명가도 되고 싶지 않다.
그렇게 힘겨운 삶을 살아야한다는 생각조차 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난 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여성으로 행복하다.

불꽃같은 삶을 산 여성 혁명가란 칭송을 받는 그녀는 과연 행복할까?
자신의 신념에 따라 한 행동이 옳다고만 할 수 없었다고 느끼고 있진 않을까?

다시 한번 로자가 이 세상에 태어난다면 그저 한 평범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아보기를 권하고 싶다.
아프다.
그녀의 힘겨운 삶만큼 맘이 무거우면서 아프다.


이 책은 부록이 참 맘에 든다.
로자의 일대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어 한눈에 쏙 들어오며
인명풀이와 용어 풀이 또한 여러가지 정보를 주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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