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북 비룡소 클래식 39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존 록우드 키플링 외 그림 / 비룡소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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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무리에서 길러진 소년 모글리! 과연 그게 가능할까 싶은 생각을 하면서도 동물의 틈에서 길러지는 인간아이의 이야기가 어찌나 리얼한지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소설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인간 또한 지구상 생물분류에서 동물에 속하는데 단지 불을 쓰고 두발로 걷는다는 이유로 정글의 동물들과 구분지어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느니 하는건 인간의 자만심에서 비롯된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특히나 늑대의 손에서 길러진 모글리의 이야기를 읽게 되면 어리석기는 인간이나 동물이나 다를바가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정글의 이야기를 인간들의 이야기처럼 들려주고 있는 키플링의 이 책에는 모글리의 이야기뿐 아니라 다른 정글 친구들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그중에 우리가 대표적으로 잘 알고 있는 늑대소년 모글리 이야기는 역시 단연 최고의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늑대의 무리속에서 늑대를 엄마 아빠로 여기며 곰 발루와 표범 바기라에 의해 정글의 법칙에 대해 교육받고 성장하는 모글리! 어릴적부터 자신을 노리고 있는 호랑이 시어칸의 위협속에서도 정글 동물들의 언어를 배우고 정글의 법칙을 깨닫는 일은 정글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모글리에게 무척이나 혹독하지만 시련을 잘 딛고 일어서서 성장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모습과 닮은 인간이 있다는 사실때문에 결국 늑대 무리에서 쫓겨나게 된 모글리! 인간의 무리에 찾아가 인간처럼 살아보려 하지만 그 또한 쉬운일이 아니다.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그래도 어떻게든 그들과 어우러지려 애쓰는 모글리 앞에 평생의 숙적 호랑이 시어컨이 나타나게 되는데,,, 결국 주술에 걸린 악마로 취급받게 되어 인간세계에서도 쫓겨난 모글리! 


만물의 영장이라 높이 칭하는 인간인 우리는 왜 나무와 다른 동물들이 하는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할까? 정글북을 쓴 이 작가는 어쩌면 동물과 소통하면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정글의 이야기를 마치 인간세상의 이야기처럼 풀어 놓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정글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정글북! 영화 개봉에 맞춰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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