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여름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 북로드 
미스터리 스릴러와 성장 드라마의 조합
미스터리의 여왕 넬레 노이하우스가 매력적인 새 소설로 돌아왔다. <여름을 삼킨 소녀>에 이어 17세 소녀 셰리든이 겪는 성장통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낸다. 다양한 남자들과 사랑에 빠지고, 출생의 비밀을 밝혀내고, 끝을 좇아 뉴욕으로 향했던 셰리든은 이번 책에서 전과는 비교도 안 될 아슬아슬한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다. 끔찍한 살인사건과 가족의 비극, 자아 찾기의 고통, 마음을 간질이는 로맨스 등 독자의 심장을 쥐었다 폈다 하는 사건들로 가득 찬 이번 소설은 넬레 노이하우스가 우리 시대 가장 탁월한 이야기꾼 중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
위화 지음 / 문학동네 
작가 위화의 날카롭고도 따스한 해학의 산문
이 책에서 우리는 위화의 내면에 한결 가깝게 다가갈 수 있고, 소설가이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위화의 다양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이 산문집은, 세계 곳곳의 여행기에서부터 독서 일기, 자신의 소설에 대한 스스로의 해설, 그리고 마오쩌둥 시대라는 하나의 극단의 시대에서 시장경제라는 또하나의 극단의 시대로 가고 있는 기형적인 오늘 중국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 부모로서 보여주는 아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축구와 미국 프로농구 `광팬`인 위화의 발랄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망라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위화의 소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 역동의 시대를 살아낸 위화라는 한 인물에 대해서도 한층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카르페 디엠
퀸투스 호라티우스 플라쿠스 지음 / 민음사 
민음사 세계시인선, 새롭게 만나다
1970-1980년대 시문학 르네상스에 박차를 가한 민음사 세계 시인선이 새롭게 단장된 모습으로 찾아왔다. 번역에 있어서 전문가들과 함께했던 기존의 전통을 지키고, 믿을 수 있는 번역을 유지하면서, 오늘의 젊은 감성을 동시에 지향했다. 한편 기획에서는 정전에 충실하면서, 고전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대성을 반영하였고, 동시에 참신한 기획을 위해 문학성을 재조명하는 작업에도 힘을 기울였다. 또한 형식에서는 세계시 인선만의 원문 병기를 유지했지만, 디자인에서는 감각적인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첫 권은 <카르페 디엠>으로 철학자 몽테뉴에서 시인 워즈워스까지, 서양 문학의 거장들이 숭배하는 시인 호라티우스의 라틴어 서정시를 완역하였다.




사소한 정의
앤 레키 지음 / 아작 
21세기 스페이스 오페라의 진면목
2013년 출간된 이후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아서 C. 클라크상, 영국판타지문학상, 영국SF협회상, 키치상 등 2014년 한해 SF 분야의 거의 모든 상을 휩쓴 앤 레키의 전무후무한 데뷔작이다. <사소한 정의>는 출간된지 몇 년 안 된 시점에 이미 어떤 이들에겐 다음 세기에도 남을 명작 취급을 받는 이유를 스스로 충분히 증명한다. 이 소설은 SF 역사 초기엔 서구에서도 비하되는 하위장르였던 스페이스 오페라가 백여 년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사색과 경이와 재미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장르로 자라났는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라 할 만하다.



머리부터 천천히
박솔뫼 지음 / 문학과지성사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아닌 공간을 걷다
희망 없는 세대와 미래 없는 시대를 사유하는 작가 박솔뫼의 네번째 장편소설. 혼수상태에 빠졌다 깨어났다 하는 아버지는 정신이 들 때마다 속리산에서 빨래를 하는 할머니 이야기를 하고 또 하며, 내게 그걸 꼭 써야 한다고 말한다.`나`는 번번히 실패하면서 그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병준`은 큰 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 그의 이름은 지도 위 몇 개의 점이 되어 ‘부산’과 ‘오키나와’ 두 곳을 맴돈다. 오래 전 병준과 헤어진 옛 애인 `우경`은 병준의 보호자로 면회하고, 병준의 이름이 놓인 부산의 작은 골목을 걷게 된다. `쉼 없이 흘러가다가 익숙해질 무렵 덜컥 변하는 리듬 같은 문체`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아닌 공간`이 여전히 빛을 발한다.




춤추는 고양이 차짱
호사카 가즈시 지음, 오자와 사카에 그림 / 한림출판사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 이들을 위로하는 그림책
차짱은 아쿠타가와 상, 노마문예상들을 수상한 작가 호사카 가즈시가 기르던 고양이를 생각하며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작가가 기르던 고양이가 말린 찻잎의 색과 비슷한 갈색 고양이였고, 우는 소리는 챠- 챠- 하는 것처럼 들렸기에 그런 이름이 붙게 되었다. 애완동물을 길러 본 사람이라면 그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픈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작가는 고양이와 보낸 자신의 소중한 기억과 또 다른 이들의 기억들을 모아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그림책을 펼치면 더 이상 볼 수 없을 줄 알았던 나의 고양이가 살아 있을 때처럼 자유롭게 달리고 놀고 춤을 추고 있다. 화면 가득 들어차 나를 바라보는 차짱의 눈동자와 마주하고 있으면, 슬픔은 아스라이 사라지고 따뜻한 위안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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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름에 딱 어울리는 넬레 노이하우스 미스터리스릴러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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