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추기경
평화방송 엮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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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사랑하라'는 참 평범하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은 말을 남기고 떠난 김수환 추기경! 그분이 하늘나라로 떠난지 어느새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김수환 선종 7주년을 맞아 그분의 곁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의 추억을 담아 놓은 이 책! 살아 생전 인간을 먼저 생각하고 선행을 베풀며 겸손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책으로나 방송을 통해 보고 간접적으로 알고 있어 종교를 초월해 존경하는 인물로 남겨지게 된 추기경을 옆에서 지켜보고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담은 책을 통해 다시금 김수환 추기경을 나의 기억처럼 추억하게 된다. 




 
선후배 신부와 지인과 조카등 17인의 인터뷰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해인 수녀와의 인터뷰내용이다. 그전에 인터뷰 내용에서도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게 되고 그분 곁에서 그분의 행적을 지켜보며 감동받고 존경하게 된 일등의 이야기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받았지만 이해인 수녀와의 만남과 투병중에 있었던 이야기들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혀도 잘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도 시인인 이해인 수녀를 위해 좀 더 길게 안수 기도를 해 주시고 또 자신이 죽어 간다는 사실을 슬퍼하고 안타까워 하기보다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며 항암치료의 고통을 참고 견디어 내는 이해인 수녀에게 대단하다는 식의 존경을 표하는 분이시라니!




우리는 종교인이라고 하면 인간과는 달리 고통도 참고 견디며 스스로 일어서야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게 된다. 인터뷰를 통해 고통의 순간에서 더욱 순수해지고 투명해지는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을 더 가까이서 느끼게 된거 같아 참 좋았고 사실 한번도 실제로 본적이 없는 훌륭하신 분을 17인이 들려주는 소중한 추억담을 통해 직접 만난것만 같은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표지속 해맑은 웃음을 짓고 계시는 김수환 추기경, 마치 곁에서 아직 살아 숨쉬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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