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지음 / 달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참 이런책을 좋아하는거 같다.

사진이 들어가고 짤막하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그런책 말이다 .

이병률의 여행산문집이 꽤 유명한데 실제로 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책을 질렀을때 아마 책 표지 그림이 담긴 에코백이 따라온거 같은데 그게 크기가 너무 작아

쓰지 못하고 걸어두고 있다. 

 



첫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가슴으로 별이 쏟아져 들어온다.

어쩜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풍경이 맨 처음 나를 반겨 달려 마중나와 주었는지

단풍잎이 하늘 가득한 햇살 쏟아지는 사진이라니,,,

순간 이거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닌가 하는 착각도 했다.ㅋㅋ 


게다가 이병률의 글은 마침맞게 짤막하다.

너무 많이 구구절절 늘어 놓는것도 그닥 좋아하지 않고

미사여구가 많은것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내게 딱 어울리는 책, 어울린다,,,,ㅋㅋ

아무튼 그의 글은 이렇다.

 

일단 시작은 연극을 하는 여배우에게 번갈아 연기하는 사람에 대해 묻는 이야기!

A는 대본 그대로 연기를 하는 사람이고, B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사람!

여배우는 너무 곧이곧대로 연기하는 A는 좀 피곤하고 B가 좀 더 연기하기 편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오늘 나는 어떤 누구와 공연하는날'인지 생각해보는,,,

글쎄 그런식의 생각을 해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참 새롭다.

 




그런데 책을 쭉 읽어 내려가다가 깜짝 놀랐다.

몰래 책을 책장에 꽂아두고 가는 사람이 여기도 있다니!

나도 실은 집에 넘쳐나는 책들을 정리는 해야겠고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해서

도서관에 들락거리며 한창 책꽂이에 책을 꽂아둔적있다.

지금은 그 책장이 존재하는지 모르지만(요즘은 도서관을 잘 안가서,ㅋㅋ) 그때 도서관에는 책 교환하는 책장이 있었는데

마침 내가 읽은 책을 서너권씩 꽂아두고 가끔씩 책장에 꽃힌 책을 살펴보기도 하면서

시침뚝떼고 나오곤 했었다.

그런데 이 저자도 그런 사람이었다고 하니 왜케 반가운지,,,ㅋㅋ

 




'사랑과 여행이 닮은 또 하나는 사랑이 끝나고 나면 여행이 끝나고 나면

다음번엔 정말 제대로 잘하고 싶어진다는 것, 그것이다. '

 

라고 쓰고 페이지를 표시하려 살피는데 어? 페이지가 없다.

뭐 페이지 없는 책이 이 책뿐이겠는가 마는 그 또한 참 맘에 든다.

그리고 살면서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저자의 이야기가 일상이거나 아니거나 흥미롭게 다가오고

무엇보다 내 정서에 잘 맞는 사진들이 참 좋다 .

 

이병률의 에세이, 참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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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0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방꽃방 2016-01-20 10:1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최갑수저자의 책도 봤는데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