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사랑
쯔유싱쩌우 지음, 이선영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그냥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 빛을 발하는 그런 사람이 있다. 또 그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도 그를 바라보며 혼자만의 사랑을 키워가는 그런 사람이 있다. 자신을 향해 던진 말이 아닌데도 그의 말은 울림이 되고 자신을 향한 눈빛이 아닌데도 그 눈빛이 가슴깊이 박히는 그 사랑이 너무 벅차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것조차 망설이지 않는 그런 사랑! 추우의 동생 추월은 그런 사랑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자살을 시도 하지만 정작 그 상대는 아는지 모르는지 과일바구니 하나 덜렁 사다주고 만다. 


남편과 이혼하고 변호사 일을 하며 여동생 추월과 남동생 추천과 함께 살아가는 추우는 아직 20대의 젊고 정의로우며 정직하고 활달한 여자다. 여동생을 위해 그 남자를 찾아가게 된 추우는 자신이 어떤 수렁속에 빠지리란 사실을 알지 못한다. 치림이라는 기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 정략결혼도 마다하지 않는 남자 임계정, 이런 저런 일들로 그와 자주 부딛히게 되면서 그들은 자신들도 알지 못한채 운명의 소용돌이속에 빨려들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이성으로 다스리려 하지만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에 무너져 내리고 마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는 사실 어느 드라마나 소설속에나 등장하는 연애소설이다. 그저 평범한 남녀간의 사랑이 아닌 돈많은 부자인데다 정략적인 결혼이라고 하지만 약혼자가 있고 그 어떤것이건 다 줄 수 있지만 여자가 원하는 딱 한가지는 줄 수 없는 그런 남자와의 사랑! 위험한 사랑에 빠지지 않으려 용을 써보지만 한발두발 빠져든 수렁은 결코 그들을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결국 사랑에 굴복해 잠시동안 행복한 순간을 보내지만 그 또한 아슬아슬하다. 순간 순간 옥죄어오는 주변의 상황들로 인해, 결코 허용될 수 없는 현실때문에 스스로가 불행해지고 마는 그런 사랑이야기! 


모든 여자들의 선망의 대상인 그가 추우에게 반하게 된건 사실 그보다 한참전의 일이다. 추우는 기억하지 못하는 그만이 기억하는 첫만남에 대한 강렬한 인상이 그녀와의 생각지 못한 재회로 사랑의불씨를 키우게 만들었던것! 추우와 우연이라도 스쳐 지나가고 싶어 자신의 스케줄을 조정하고 출근길 추우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길건너 스타벅스에 매일 출근을 하고 오직 그녀만을 위한 육교를 만들어주기까지 하는등 자신에게 다가오기 위해 온힘을 다해 애쓰는 그의 마음을 알고 무너지지 않을 여자가 있을까?


추우의 곁에는 늘 남자지만 우정어린 친구가 되어주는 고전기가 있고 다른 여자에게 잠시 한눈을 팔고 자신을 버리고 떠났지만 순간의 실수를 후회하며 용서를 구하는 전남편 좌휘가 있다. 그리고 허황된 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동생 추월! 이런 저런 좌충우돌 이야기들은 역시 비슷한 류의 연애 공식을 따르지만 우리가 익히 읽어왔던 소설이나 드라마속에서는 어쨌거나 해피엔딩의 결말을 보여주려 하는데 비해 이 소설은 그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각자 아픔을 간직한채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 3의 사랑! 사랑하지만 결코 사랑할수 없고 곁에 둘 수 없는 그런 사랑! 그것은 분명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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