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롤프 레티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서커스는 돈을 내고 구경하는거야!"
라는 말에
"하느님 맙소사!
그냥 보는데도 돈을 낸다고?
난 하루종일 눈을 부릅뜨고 다녔어,
세상에!
그럼 여태까지 내가 본게 다 얼마란 말야?"
라고 대꾸하는 아이!

자신의 집에 들어온 밤손님에게(도둑님)
"들어오든 말든 알아서 해요!
난 싫다는걸 억지로 시키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라며 함께 밤을 세고 춤을 추고는 수고비를 주어 돌려 보내며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는 아이!

자신에겐 방학이란게 없다는 것이 불공평하다며 학교에 가보지만
"7더하기 5가 몇이지?"
하는 선생님의 질문에
"글쎄요. 선생님도 모르는 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라고 말하고는
" 7더하기 5는 12란다."
라고 친절하게 답을 알려 주시는 선생님께
"그것 봐요! 잘알고 계시면서 왜 물어 보셨어요?"
라고 말하는 아이!

"난 커서 해적이 될거야. 너희들은?"
하는 삐삐의 외침은 산울림처럼 울리고 있다.
~~고정관념 좀 확 깨버리세요세요세요세요~~~~


"말괄량이 삐삐"
우리 어린시절 이 시간을 참 재밌어하고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보통의 평범한 아이였다면 그랬을까?
아빠 엄마가 없어서 잔소리 하는 사람도 없으며
어느 하루는 금화를 세느라 날을 꼬박 세기도 하며
물론 셈도 잘 할줄은 모른다.
그치만 그런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숫자를 제대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금화로 무엇이든 살수만 있으면 그만인거지...

결코 무엇을 두려워하거나 한치의 망설임도 없다.
이렇게 하고 싶으면 이렇게
저렇게 하고 싶으면 저렇게
물론 버릇 없는 아이란 말을 듣고 살지만
그건 순전 어른들의 생각일뿐
아이들은 그저 유쾌 통쾌할뿐.

그리고 삐삐는 힘도 굉장히 세다.
수퍼맨 원더우먼같은 영화 주인공들이 왜 인기가 있을까?
바로 나는 갖지 못한 엄청난 힘으로 악당을 ,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물리 칠 수 있으니까.
삐삐가 바로 그런 아이다.
결코 힘자랑을 하지 않지만 힘이 필요할 경우엔
그것을 쓰기를 주저 않는 우리의 우상(영웅)처럼...

삐삐는 물론 학교에도 가지 않는다.
책상에 앉아 글자를 배우고 수를 익히고 셈을 하는 아이들보다
삐삐가 훨씬 더 똑똑해 보이는건 ž告?
우리 어른들은 말한다.
그렇게 몇년동안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고
영어단어를 줄 줄 외웠지만
지금 그거 모른다고 삶에 무슨 지장이 있냐고,
그런걸 었다 써 먹냐고...
삐삐는 그런걸 진작에 알았나보다.

지극히 모범적이지 못하고 예의 바르지도 못하지만
삐삐를 보고 우린 그걸 지적하거나 나무라지 않아도 된다.
그냥 유쾌 통쾌하게 웃으면 될뿐!
깔깔깔!

삐삐를 불러 본다.
"
삐삐를 부르는 환한 목소리
삐삐를 부르는 상냥한 소리
삐삐를 부르는 다정한 소리
삐삐를 부르는 산울림 소리

들쑥날쑥 오르락내리락 요리저리 팔딱팔딱
산장을 뒤흔드는 개구장이들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어제도말썽 그제도 말썽 오늘은 어떤 일을 할까요
귀여운말괄량이삐삐 귀여운말괄량이 삐삐, 삐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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