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내 남자 친구 행복한 책읽기 1
이미애 지음, 이은천 그림 / 계림닷컴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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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나!

이 책을 읽는 내내 난 깜짝 깜짝 놀란다.
나만 그런줄 알았다.
우리 딸만 그런줄 알았다.
아니 실은 우리 딸은 그래도 주인공 바다같은 그런 비밀 일긴 없겠지하고 생각하다가
아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에 깜짝 놀란다.
좋아하는 남자아이때문에 가슴떨리기도 하고
괜히 서운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요즘은 정말 사춘기가 빠른가 보다.
우리 딸아이(지금 초등6년) 작년부터 자꾸 눈물이 난다고 그러기에
그냥 다그쳐 묻기는 뭐하고 해서
왜그러냐고 사춘기인가 보다고
그때는 다들 그런다고
그냥 별거 아닌일에도 괜히 슬퍼지고 짜증도 나고 그러는거라고
그렇게 스스로 위로 하듯 말했었다.
올 한해도 마찬가지다.
가끔 이유없이 눈물을 흘리면 또 왜 그러냐고...
하지만 그 이상은 어떻게 할수가 없어 그냥 지켜만 보았다.
그러면 어느새 아무일 없다는 듯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는데 ...
혹여나 책속 주인공 '바다'같이 그렇게 남자아이때문에 설레었다가 상처 받은건 아닌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 그 시절 어떤 남자아이에게 가졌던 주인공같은 가슴 두근거리던 마음도 떠올리고
또 어떤 남자아이에게서 관심을 받았지만 그걸 별거 아니라고 생각도 했던 기억도 떠올리면서
아차
우리 딸아이도 그럴수 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남자아이와와 교감 뭐 그런 비스무리한건 없겠지하는건
순전 엄마의 착각일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우리 아이를 너무 과소평가했나하는 반성도 해본다.

어른이나 아이나 보이는 겉모습에 반하기는 마찬가지인가 보다.
하지만 그 속을 살짝 들여다 보면 금방 실망하고 시들해지는 그런것을 볼때 사람의 진실을 볼줄 모르는 눈이란 놈이 한심스럽단 생각까지 든다.

글속의 두 남자 여자 아이가 기특하게 느껴지고 사랑스럽게도 느껴진다.
둘다 물고기란 것에 공통적인 관심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하나에 집중해서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 또한 우리 아이에게 가지는 바램인데
그것이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더라...
이런 생각 자체가 그런 생각없는 아이에겐 커다란 부담감이 되는게지...

지금도 그 아이들은 서로 편지를 주고 받고
서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로가 힘이 되어 주고 있을거 같다.
아직은 그런 남자 친구 하나 없는걸 은근 다행히 여기면서도
한편으로 우리 딸이 그렇게나 비호감인가 싶은 생각에
조금은 아쉼움을 갖는다.
아직은 남녀간의 사랑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시절에만 가질 수 있는 그런감정의
책속 주인공같은 아름다운 가슴떨림의 기억이 없을까봐
......

사춘기 소녀라면 살짝 자기의 마음을 들킨것 같이 얼굴 빨개질수 있으며
지금 그 시기를 지난 사람이라면 그때를 추억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
지금 십대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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