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유미성 지음, 애드리안 윤 그림, 김수영 시집OST / 다연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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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친구들과 필사를 해 가며 

좋아햇던 시가 문득 생각이 납니다 .

그때의 사춘기 소녀들이 좋아했던 시들을 떠올려 보면

우정이나 혹은 대부분 사랑의 시였다죠, 


아픈 사랑의 상처가 있는것도 아니고 

아픈 이별을 겪은것도 아니고 

불같은 사랑은 해본적도 없는데도 

왜 그렇게 사랑의 시는 가슴 절절하게 와 닿았는지

그건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짝사랑의 감정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이제 성인이 되고 

사랑도 한번쯤 해 봤을 이런 나이지만 사랑의 시만큼은 

아직도 이상하게 가슴을 울리곤 합니다. 



 


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MBC나혼자 산다에 소개된 시집이기도 한 
유미성 감성 시집은 결혼 축시 낭송 캠페인 추천 시집이라는군요, 

MBC나혼자 산다에 소개된 시를 옮겨 적어봅니다. 
참 좋은 시네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

술을 마시다 문득 
목소리 듣고 싶어지는 사람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닫다가
불현듯 생각나는 사람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

혼자 밥을 먹으며
그 쓸쓸함에 그리워지는사람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

슬픈일이 생겼을때 
그 어깨에 기대어 울고 싶은 사람은 
당신이 사랑하는사람입니다 .

그렇게 당신이 필요로할 땐 
언제나 당신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에게 그런 사람
꼭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

---p73





이미 [천원짜리 러브레터]라는 시집으로 
베스트셀러 시인이 된 유미성 시인은
현재 수많은 신랑 신부의 결혼을돕는 웨딩업체 대표로 활동중이래요, 




시집속에 깜짝선물!
애드리안 윤 갤러리 카페 20%할인권이 들었어요, 
애드리안 윤은 유미성 시인의 시집에 삽화를 그리신 분이세요!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애절한 말이 있을줄 알았습니다. 
보고 싶다는 말보다 더 간절한 말이 있을줄 알았습니다. 

정말 그렇네요, 
그래서 우리는 늘 애절하고 간절한 그 말들을 애써 외면하는지도 몰라요, 
'보고 싶은,,,, 사랑하는,,,,'
이라고 시작하는 짧은 그 한마디만큼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는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시에요, 






 애드리안 윤의 삽화가 참 잘 어울리는 시집이에요, 
약간은 몽환적인 듯한 느낌의 그림들이 
시를 낭독하는 순간에 쉼표가 되는 기분이 들거든요, 



사랑의 주문


 아주 지독한 마법에 걸렸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오직 한 사람의얼굴만이 눈앞에서 아른거립니다. 

.

.

.

(중략)


이 모든 마법을 그대가 걸어 놓으셨습니다. 

그대만이 풀어줄 수 있는 주문입니다. 


하지만 나 영원히

그 주문에서 풀려나고 싶지 않습니다. 


---p35



사랑의 주문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아주 지독한 마법에 걸렸지만 

영원히 그 주문에서 풀려나고 싶지 않은 


사랑은 참 그런거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빠져 허우적 대면서도 
그렇다고 그에게서 빠져 나오기는 싫은 

마법같은 그런 주문!


유미성의 감성 시집이 바로 그런 사랑의 주문같은 시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읽을수록 빠져들어 허우적 대면서도 

풀려나고 싶지 않은 사랑의 마법 같은 시집!


영화음악 감독 김수영의 시집 ost가 함께 하는 
콜라보레이션 작품집이네요, 
네이버뮤직으로 [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를 검색하면
음악과 함께 시를 감상할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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