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색시
이명현.박민아 지음, 양은정 그림, 중앙대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 기획 / 작가와비평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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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하고 시작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하고 끝나는 전래동화!

뻔한 이야기지만 아직도 우리 전래 동화가 좋은 이유는 뭘까요?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은 벌을 받는다?
어쩌면 그런 단순한 논리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이야기여서 좋은지도 모르겠어요,
요즘은 착한일을 해도 복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고 
나쁜 일을 하는데도 벌을 받지 않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ㅠㅠ






여우색시!
표지속 여우색시는 왜 눈물을 흘리고 있을까요?
왠지 참 슬픈이야기가 펼쳐질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어릴적 전설의 고향에서도 봤던거 같은데 그런 옛이야기에서는 천년묵은 구미호라던지 
하는 동물인데 사람으로 둔갑해서 사람의 간을 빼먹는다는 등의 이야기가 종종 등장해요, 
이 색시도 그런 존재인걸까요?

옛날 옛날에 돌밭을 열심히 가꾸어 농사를 짓는 젊은이가 있었어요, 
농사가 잘 되면 이쁜 색시를 맞아 장가를 갈 꿈을 안고 열심히 농사를 지었지만
어쩐 일인지 젊은 농부의 밭에서는 깨 한말밖에 얻을 수 없었답니다. 
이제 장가가기는 다 글렀다고 생각한 농부는 힘없이 다리를 건너다 그만 물속에 풍덩 빠지고 말아요, 
그 순간 은빛 옷을 입은 색시가 나타나 농부를 구해주지요,
바로 그 색시는 여우색시!

귀가 쫑긋하니 생김새가 좀 특이하지만 젊은 농부는 그런 사실을 알 턱이 없지요,
자신이 농사 지은 깨 한말만 주면 시집을 오겠다니 그저 좋을뿐!
여우색시는 농부에게 깨한말을 참기름으로 바꾸고 또 그걸 팔아 배틀을 사오라고 하네요, 
그리고 보름달이 뜬 어느날 색시는 배틀이 있는 방안에 들어가서는 절대 들어와서는 안된다고 하구요, 
밤사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걸까요?

표지에 있는 그림이 바로 이 장면이었군요, 
밤마다 자신의 털을 뽑아 실을 삼아 비단을 짜는 여우색시!
털 한올한올을 뽑을때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가요?
하지만 성실하고 착한 젊은 농부를 위해 자신의 소중한 털을 뽑는 고통도 참고 비단을 짰던거에요, 
그런 여우색시의 마음도 모르고 젊은 농부는 어느날 장에 나갔다가 
잘알지도 못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넘어가고 말아요, 

천년 묵은 구미호의 털로 만든 비단이라는 할아버지의 말에 겁을 먹고 마는 농부!
심지어 할아버지가 건네는 물약을 받아서는 배틀에 한방울씩 떨어뜨리게 된답니다. 
하루하루 병약해져가는 여우색시의 빛바랜 털로 짠 비단도 하루하루 빛을 잃어가게 되요, 
결국 마지막날을 참지 못하고 젊은 농부는 방을 몰래 엿보다 오히려 여우색시의 진심을 알게 되지요, 
진심은 통한다는 이야기는 어쩌면 이 여우색시의 이야기에서 나온건지도 모르겠네요, 

장에서 만난 그 할아버지는 그게 구미호의 털로 만든 비단인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 정체를 알게 된 농부는 여우색시가 시키는 대로 해서 할아버지를 물리치게 된답니다. 
그리고 생김새가 다르지만 여우색시를 받아들이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되지요^^

그런데 할아버지의 정체가 뭐냐구요?
어떻게 할아버지를 물리칠 수 있었냐구요?
그건 농부아저씨와 여우색시만 아는 비밀이에요!
궁금하시면 책으로 만나보시길요^^

간만에 흥미진진하고 기분좋아지는 전래동화를 만나 잠깐이지만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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