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여행 - 인생 리셋을 위한 12가지 여행법
이화자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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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행의 의미가 참 많이 달라진듯 하다. 예전엔 그저 교과서 속에 혹은 책속에 등장하는 유명 관광지와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지금 사는 곳에서 벗어나 낯선 도시와 낯선 사람들속에서 지금의 나를 돌아보고 진정한 내모습을 찾는가 하면 일상에 무거운 짐들을 훌훌 벗어 던지고 재충전하는 의미로 여행을 찾다보니 패키지 관광 상품보다 자유여행을 많이들 선호하는듯 하다. 





[비긴 어게인] 이라는 영화가 얼마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는데 그 영화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건 그저 상업적인 틀에 매인 음악을 하고 성공을 하는 이야기가 아닌 자기만의 노래를 정말로 즐겁게 해나가는 캐릭터들의 모습때문이듯 이 책속의 여행 또한 어느 정해진 코스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가는대로 생각과 동시에 배낭매고 훌쩍 떠나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라 더 좋은듯 하다. 





그리고 한페이지도 않되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장황하지 않아서 좋다. 





우린 늘 낯선 나라에 대한 동경과 함께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그래서 자주 어느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하지만 선뜻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떠나지 못한다. 현재의 삶이 내 발목을 붙들고 있다는 핑계를 대지만 사실 가만 생각해보면 그건 정말 핑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혹은 여행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어서등등!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정말 여행을 가지 못하게 하는 수 많은 이유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아무것도 감수하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진짜 실패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데 있는 건 아닐까. 그런 발견을 하고 싶어 하는 이에게 네팔은 아마 가장 적합한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 P44


거머리 비가 내리는 우기! 그런 날씨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네팔을 향해 떠날 수 있는 그런 마음, 왠지 안전하지 않을것 같지만 그 어느곳보다 안전한 베트남에서의 휴식, 내가 사는 곳과는 완전 다른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보기, 추위를 무릅쓰고 평생에 한번이 될지도 모를 다른 세상같은 풍경과 조우하게 되는 엘로나이프의 오로라, 어릴적 동화속에서나 보던 바오밥 나무를 만날 수 있는 마다가스카르 등등 저자가 소개하는 여행지에서의 의미는 왠지 남다르고 새롭게 다가온다. 





마침 아들이 수능을 보고 대학에 가게 된 시점에서 가족여행을 생각하는 중에 대만이 어떨까 했는데 대만에 대한 소개글을 읽고보니 더욱 마음이 확고해진다. 대만하면 안가본 사람도 다 아는 홍등과 골목이 아름다운 지우펀, 여왕의 모습을 닮은 자연 조각작품이 있는 예류지질공원, 밤에 별도 볼 수 있다는 천수노천온천과 공원과 연결되어 있다는 베이터우 도서관과 전주나이차와 망고빙수를 맛보고 싶다. 무엇보다 오래된 낡은 자전거를 타는 학생들이 다니는 국립 타이완 대학교가 아무래도 최종 목적지가 될듯하다. 촌스럽기 그지 없다고 생각한 마음이 검소하고 속이 꽉 차 있다는 느낌으로 바뀌게 된다는 대만으로의 여행, 이제 떠나는 일만 남은듯하다.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을 벗어나 잠시 낯모르는 땅에서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여행! 이제 정말 나에게로의 여행을 시작할때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여행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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