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돌아보니 걸어온 자리마다 폐허
인생의 해질 무렵에 선 성공한 건축가 박민우. 더는 변화할 무엇도, 꿈꿀 무엇도 없을 것 같은 그의 일상에 '강아지풀' 홀씨 하나가 날아드는 순간, 그의 세계에 균열이 발생된다. 서른을 바라보는 젊은 연극연출가 정우희는 반지하 단칸방에서 살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꿈을 꾸지만, 세상은 그에게 꿈 꿀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아스라한 기억들이 개인사와 현대사를 교차하며 펼쳐진다. '광주' 이후의 '깊은 무력감'을 지나쳐 산동네를 떠나온 후 '이제는 잘살게 되었다고' 느끼는 '보람'도 떠나가고, '우리가 뭘 잘못한 걸까요. 왜 우리 애들을 이렇게 만든 걸까요.' 하는 질문이 남는다. 전 세대의 업보가 지금 세대의 현재가 된 때에 다시 불러보는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
죽는 게 뭐라고
사노 요코 지음 / 마음산책 
<사는 게 뭐라고> 사노 요코 산문집
<사는 게 뭐라고>의 작가 사노 요코. 삶에 관한 시크함을 보여준 그녀가 암 재발 이후 세상을 뜨기 두 해 전까지의 기록을 남겼다. <죽는 게 뭐라고>는 사노 요코가 "돈과 목숨을 아끼지 말거라"라는 신념을 지키며 죽음을 당연한 수순이자 삶의 일부로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이루는 산문들과 대담, 작가 세키카와 나쓰오의 회고록에도 이러한 태도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책에서 사노 요코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대화나 사소한 현상에 대해서도 예리한 사유를 발휘한다. 그것은 자신의 처지에 얽힌 불만이나 신경질일 때가 많지만 우리가 무감하게 받아들이던 삶의 의문들과 얽혀 있기도 하다. 그래서 사노 요코의 투덜거림은 더 이상 의식하지도 못할 만큼 일상성에 파묻힌 모순을 들추어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오르부아르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2013 공쿠르상 수상작
참혹한 제1차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두 친구는 사회에 복귀하지만, 다시 살아남기 위해 분투를 벌여야 한다. 전사자들은 추모하는 반면 골치 아픈 생존자들은 떨쳐 버리려 하는 국가의 위선 속에서 사회의 언저리로 내몰린 두 전우는 전후의 혼란상을 틈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것 같은 사기극을 꾸미기로 마음먹는데… 스릴러 작가로 유명한 피에르 르메트르는 시대소설 <오르부아르>로 2013년 공쿠르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가능성에 끝이 없음을 알렸다.
이중 도시
차이나 미에빌 지음, 김창규 옮김 / 아작 
환상적인 전개와 꼼꼼한 설정의 하모니
차이나 미에빌 대표작. 로커스 어워드 최우수 판타지상, 아서 C. 클라크 상, 월드 판타지 어워드 최우수 장편상, 킷치스 최고 장편상, 휴고 어워드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했으며 네뷸러 어워드 장편 소설 부문과 존 W. 캠벨 SF소설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등 출간 해에 영미권 SF 및 판타지 관련 상을 모두 석권했다. 육체와 정신을 모두 소모해야만 건널 수 있는 경계를 가진 두 도시 사이에서 벌어지는 음모를 추적하는 판타지 스릴러로, 작품 자체의 재미는 물론 현실을 풍자하는 강렬한 메타포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숨, 나와 마주 서는 순간
서명숙 지음 / 북하우스 
길 내는 여자 서명숙이 만난 삶의 스승 이야기
망망대해의 바다에서 테왁 하나에 몸을 의지하여 거친 파도를 상대하며 물질하는 해녀는 제주의 정체성이자 제주의 정신을 상징한다. 23년의 열혈 기자 생활을 그만두면서 절대로 남의 이야기,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는 쓰지 않겠다고 결심한 서명숙은 제주올레길을 내며 만났던 해녀들을 보며 마음을 바꾼다. 만나면 만날수록 불가사의한 존재, 해독불능의 신비한 존재인 해녀들을 만나면서 삶 자체로 감동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담아내리라 결심한 것이다. 이 책은 제주해녀의 숨은 이야기를 포착해 숨죽인 어른들의 이야기 속에만 존재했던 4.3 민중항쟁의 진실을 밝히고 역사적 격랑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들의 소신을 지켰던 해녀의 삶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한강 외 지음 / 문예중앙 
2015 제15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소설 <소년이 온다>, 시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을 펴내며 소설가로, 시인으로 널리 읽힌 작가 한강이 2015년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사십대 초반의 여성 화자 K에게 죽어 유령이 된 옛 직장 남자 선배가 찾아와 역시 고인이 된 여자 선배를 함께 회상한다. 잡지사 내 노동쟁의가 인간들에게 남긴 상흔을 한강식으로 어루만진다. 수상작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을 비롯해 수상작가 한강이 직접 고른 자선작 '에우로파', 수상 소감, 수상작가가 직접 쓴 연보와 윤경희 문학평론가의 수상작가 인터뷰 '연하고 깨끗한, 막연하나 이끄는'으로 구성되어, 한강 작가가 추구해온 문학세계를 넓고 깊게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다. 강영숙, 권여선, 김솔, 김애란, 손보미, 이기호, 정소현, 조해진, 황정은의 작품도 함께 실렸다.




제주올레길을 내며 제주의 숨은 비경과 평화로운 제주의 속살을 온 세상에 알린 제주올레 이사장 서명숙이 삶의 진정한 고수, 제주해녀를 통해 용기 있게 인생을 헤쳐나가는 법을 담았다.

망망대해의 바다에서 테왁 하나에 몸을 의지하여 거친 파도를 상대하며 물질하는 해녀는 제주의 정체성이자 제주의 정신을 상징한다. 23년의 열혈 기자 생활을 그만두면서 절대로 남의 이야기,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는 쓰지 않겠다고 결심한 저자는 제주올레길을 내며 만났던 해녀들을 보며 마음을 바꾼다. 만나면 만날수록 불가사의한 존재, 해독불능의 신비한 존재인 해녀들을 만나면서 삶 자체로 감동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담아내리라 결심한 것이다. 

이 책은 제주해녀의 숨은 이야기를 포착해 숨죽인 어른들의 이야기 속에만 존재했던 4.3 민중항쟁의 진실을 밝히고 역사적 격랑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들의 소신을 지켰던 해녀의 삶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철저한 개인이면서도 따뜻한 공생의 덕을 나누는 해녀들의 가장 인간적이면서 존엄한 발길을 되짚으며 인류 최초의 전문직 여성인 해녀들의 모순적이면서도 강렬한 삶을 저자 특유의 맛깔 나는 문체로 때로는 유쾌한 목소리로 때로는 가슴 찡한 울림으로 재현하였다.


제주의 속살을 이야기하는 서명숙님의 해녀이야기 책이 나왔네요, 

제주에 가서 해녀들의 숨비소리를 들은적이 있는데 괜히 숙연해지더라구요, 

제주해녀의 이야기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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