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아이사와 리쿠 상.하 세트 - 전2권
호시 요리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이봄 출판사의 신간 만화 아이사와 리쿠!
마스다 미리에 이어 또 다른 감성을 자극해줄 만화!
도대체 이 만화가 어떻길래 2015년 오사무 문화상 대상을 수상했을까?




겉 표지를 벗기니 안쪽 앵무새 그림이 있는 표지가 등장한다. 
아이사와 리쿠가 이런 앵무새 같은 캐릭터인걸까?
자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남의 말만 되풀이 할 줄 아는 앵무새!




호기심에 책장을 넘겨보지만 만화 그림체는 참 단순하기 그지 없고 
슬프지도 않은데 가짜 눈물을 흘린다는 주인공!
왜?

 

마치 수도꼭지를 살짝 틀 듯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아이사와 리쿠!
도대체 왜?




슬픔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녀는 슬픈 듯한 상황에서는 누고보다 뜨거운 눈물을 
눈동자에 고이게 할 수 있었다. 

정말 가식적이다. 
왜 아이사와 리쿠가 이런 아이가 되었을까?

멋쟁이 아빠는 젊고 발랄한 애인이 있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채 완벽한 살림을 꾸려 나가여 애쓰는 엄마!
그런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 아이사와 리쿠는 어딘지 모순적인 성장을 한다. 
완벽한 가정을 일구려 하지만 전혀 완벽하지 않은 엄마와 아빠!
리쿠는 엄마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아빠의 애인을 곤란에 빠트리려 한다. 
사춘기 감성의 10대 소녀라면 얼마든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리쿠는 학교에서는 조퇴를 밥먹듯이 하고 
슬프지도 않은데 눈물을 흘리는등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아주 특별한 소녀다. 
아니 그녀 스스로만 그렇게 생각할뿐 정말 이상한 소녀다. 

리쿠의 행동에 이상을 느낀 엄마,
아니 엄마 자신의 삶에 너무 소홀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 엄마는
리쿠와 잠시 떨어져 있어야겠다는 일방적인 결정을 하고 
죽기보다 싫어하던 간사이 시골지방의 고모네로 리쿠를 보낸다. 
엄마의 독단적인 행동에 참 어이가 없다. 
이 엄마 정말 아이를 위하는게 맞기는 한걸까?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유기농만 먹이려 하고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텔레비전 마저 없애 버리는등
이쁜것만 보게 하고 몸에 좋은것만 먹이려 하던 엄마의 결정이 어딘지 참 모순적이다. 




그렇게 간사이 고모네로 보내진 리쿠는 
그동안 살아왔던 환경과는 너무도 다른 낯선 고모네에서 
없는듯 그렇게 지내게 된다. 
늘상 밥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보는건 예사고 
지저분하기 그지 없고
고모 부부는 리쿠를 즐겁게 해 주려 말도 안되는 블랙코미디를 한다.
그리고 함께 사는 식구가 정말 많다. 
이런 환경속에서 리쿠는 정말 끔찍한 나날을 보내게 되는데
엄마에게 화가난 리쿠는 절대 먼저 집에가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10대의 오기, 이건 정말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거다 .




자신의 집에서는 천대받던 새가 
간사이 고모네에서는 무척 사랑받는다. 
고모부부는 물론이고 유치원상 도키짱이 늘 상 끼고 살더니 
급기야 앵무새가 말을 하기까지,,,
너무도 순수한 아이의 마음은 동물까지 감화 시키는걸까?
그러한데 하물며 아이사와 리쿠는 어떨까?

사실 늘 '누나야 누나야~' 라는 사투리로 불러대는 도키짱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에 리쿠는 병이 옮을까 걱정을 하고 
도키짱에게 싫은 소리를 서슴없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키짱은 진심으로 리쿠를 따르고 좋아한다. 
그러니 리쿠라고 별수 있나?

자신은 안그런척 하지만 
집에 돌아가야 할 날짜를 미루면서까지 
도키짱의 수술을 걱정하고 
수술후 통화를 하게 되는 장면에서는 정말 그 어떤 강심장이라도 울컥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사와 리쿠의 만화는 정말 단순하기 그지 없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만화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해서 보게 되고 
때로는 웃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이 밀려와 울컥하게 되기도 하는 
이유있는 사춘기 소녀 아이사와 리쿠에게 홀딱 빠져들게 된다. 

이젠 정말 진짜 눈물을 흘리 수 있게 된 아이사와 리쿠!
지금은 행복한 10대 소녀로 살아가고 있을까?

어쩌면 지금 일본의 가정과 청소년의 현실을 보여주는것 같은 그런 만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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