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책상서랍을 열고 뭔가를 찾다 보면 뜻하지 않게 옛흔적들과 만날때가 있어요,
오래전에 썼던 메모장이라던지 뭔가 끄적여 놓았던 종이들과 편지들!
그럴땐 또 가만히 있지 못하고 그걸 한참 들여다보면서 그때를 추억하게 되죠,
저자는 자신의 학생시절 고민을 적어 놓은 노트를 발견하고 이런 책을 쓰게 되었다네요,
한없이 부끄럽기도 한 메모지만 어쩌면 똑같은 고민을 하고 갈등할 젊은이들을 위해!
공부를 가장 좋아했고 누구보다 공부를 열심히 했다더니 심리학적인 이야기가 가득해요,
목차를 보면서 일단 가장 관심이 가는 주제를 찾게 되요,
`늦었다는것은 과연 문제일까? 실패를 통해 배우는것, 연애의 진정성, 결혼과 그에 대한 환상,
부모의 실체,학력에 대한 몇가지 오해, 어른이 된다는것, 자기 찾기,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
등 총 16가지 타이틀로 저자가 공부했던 것들을 아낌없이 다 쏟아내듯 술술 풀어 놓고 있어요,
심리학은 잘 모르지만 심리학에 관심이 전혀 없는건 아닌 저같은 사람에게도 재밌게 느껴지는걸요,
우리가 보고 있고 알고 있는 현실이라는것이 진짜 현실이 맞는것인지를 시작으로
현실적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왜 자꾸 현실적으로 살라고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늦었다고 생각하는것에 대해 내가 정말 바꾸고 싶은 의지가 있기는 한건지를 묻는등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 보듯 써내려간 글을 읽으며
나 또한 뭔가 대단한 착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구요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 참 쓸데없는 고민을했구나, 어쩜 이런건 생각도 못해본거네!`등등
저자가 예를 들어 놓은 것들이 너무 잼나서 혼자 심취해서 책을 읽게 되네요,
책속의 이야기는 20대만이 느끼고 20대만이 가지는 그런 고민이 아니에요,
바로 지금 내가 하는 고민이기도 하고 누구나 한번 이상은 해보는 아니 하고 있을 고민들!
그러니 20대를 이기적이라 할 수 없다는 사실,
어쩌면 20대를 거쳐온 어른들이더 이기적인지도 몰라요,
`나는 이렇게 살아왔으니 너는 이렇게 저렇게 살아라` 하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하지만 자신을 찾고 자신을 사랑할 수있는건 바로 나 자신뿐이라는 사실!
인문학은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는데
나 자신안에서 혹은 옆사람에게 일어나는 온갖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것 같은 흥미진진한 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