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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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몇장 넘기다가 도대체 이 작가가 누군가 다시 앞으로 넘겨보게 된다. 

 그는 광범위한 지식뿐아니라 뛰어나고도 예리한 지성과 우아한 문체에 때로는 오만하고 냉소적인 유머 감각으로 유명한 그는,,, 1921년 [크롬 옐로]를 발표하면서 당대의가장 재치있고 이지적인 작가라는 평을 들으며 위치를 굳혔다. [멋진 신세계]는 1932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모든 인간의존엄성을 상실한 미래 과학 문명의 세계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 작가소개

그런데 이 소설이 2000년대도 아닌 지금으로부터 80여년전에 쓰여진 소설이라니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놀랍기는 하다. 작가는 80여년전에 벌써 과학의 발달이 가져올 미래세계의 폐해를 꿰뚫어 마치 예언이라도 하듯 그렇게 소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세상의 모든것들이 관리되고 엄격하게 규제되는 게다가 어머니 아버지가 없는 미래 문명세계, 사람의 출생까지도 기계에 의해 수백명의 아이들이 하나같이 똑같은 출생을 하고 집단적으로 강제적으로 교육당하고 성장하게 하는 그런 세상이라니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그저 모든게 세뇌되듯 그렇게 살아가게 되는 인간이라니 마리오네트만도 못한 삶이 아닌가!

하지만 이런 세상에도 누군가는 분명 이들과 다른 삶을 사는이가 존재하기는 한다. 그건 바로 원시지역에 사는 존! 신세계와는 동떨어진, 원시적인 세상에 살고 있는 존은 우연히 신세계에 초대받아 신세계의 놀라운 문명에 감탄하게 되지만 사람들이 하나같이 자신의 의지가 아닌 소수지배자들에 의해 통제되고 만들어진 행복에 취해 있다는 사실에 살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다시 자신이 살던 원시지역으로 돌아가게 된다. 지금 이 세계에도 분명 그런 사람이 존재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듯!

노화도 없고 책임도 도덕도 없고 그저 쾌락과 즐거움만 가득한 세상! 그런 세상이 정말로 행복하기는 한걸까? 거기에 늙고 고통스럽고 불행할 권리는 주장하는 원시지역의 존은 마치 신세계에 대항하여 싸우는 적혈구나 백혈구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기계문명의 발달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은 물론 질병과 고통을 극복해 나가는 지혜와 삶을 헤쳐나가는 용기가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미 오래전에 벌써 미래세계를 경고한 올더스 헉슬리의 신세계를 결코 그냥 흘려넘길수가 없다. 

미래소설이라고하면 왜 우리는 과학문명의 최첨단을 걷는 기계적이고 인공적인 그런 세계를 그리게 되는걸까? 그건 아마도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가 점점 개인주의적이며 인간의존엄성을 상실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더라도 나는 아직 인간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려 애쓰는 수 많은 사람들에 의해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그런 미래를 꿈꾸고 싶다. 그래서 사실 이런 소설을 읽어내기가 참 고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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