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강레오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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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이 드리워진 책,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는걸까?





요리사 강레오가 요리사로서의 삶과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지난 시간들을 반추하고 현재를 채찍질하며 담아낸 책이다. 

자신의 삶의 철학과 신조가 어찌나 확고한지 처음부터 따끔하게 호통을 친다. 





진지와 식사와 끼니에 대한 구분을 이야기하면서 

끼니를 때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질책한다. 

또한 요리를 앞에 두고 사진을 찍는 행위를 무척이나 싫어한다.

요리에 대한 기본 예의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식당에 가서 밥을 먹으면서 집밥을 찾는다고 호통을 치고 

맛집이라고 줄을 서서 맛을 보려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첫 이야기부터 나를 초라하고 예의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 강레오라는 사람이 그리 썩 달갑게 여겨지지는 않는다. 

요리 프로에서조차 독설을 내뱉기를 서슴치 않는 이 사람!

하지만 '무언가 정말 대단한것이 있는걸까?' 하는 호기심에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된다.


어릴적부터 무척 개구쟁이짓을 하며 청개구리 처럼 성장한 그는 

어디엔가 구속되고 얽매이는 것을 무척 싫어해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이 뭔지 골똘히 생각하고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물론 누구나 그렇듯 저자 전혀 엉뚱한 꿈을 꾸기도 하지만 

심한 방황과 고뇌끝에 얻게 된 그의 결심은 

결국 요리사가 될 수 있게 해주는 큰 동기가 되었다. 

자신의 결심을 믿고 응원해주었던 엄마의 믿음이 

어쩌면 저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열일곱 종로에서 시작된 저자의 요리사의 꿈은 

스물둘 런던으로 이끌었고 20대를 오로지 요리만 하면서 

요리사가 되기 위해 겪어야 했던 혹독한 시련의 과정들이 

지금 현재 독설을 퍼부을 정도로 자신있는 요리사가 되게 만들어주었다.


종양을 제거하고 편도 수술을 하면서도 맡겨진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을 져버리지 않는 요리사 강레오!

그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 보다 보니 처음에 불편했던 마음이

그를 신뢰하는 마음으로 점 점 바귀어 갔다.

나는 진정 이 사람의 독설에 맞설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았을까?

나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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