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는 그림 - 나와 온전히 마주하는 그림 한 점의 일상
우지현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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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림을 참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게 하는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무턱대고 그림을 보여주면서 화가에 대해 혹은 그림에 대해 해설하는 책이 아닌

이 책은 삶을 살아가는 일상을 통해 떠올려지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내는 책이다.

화가가 어떻고 시대가 어떻고 어떤그림을 어떻게 그렸고 하는 세부적인 이야기 보다는

일상속에 떠올려지는 그림 이야기로 시작하는 마치 한편의 생활 에세같은 느낌을 준다.

 




텅빈 새벽거리를 홀로 걷다가, 혹은 속옷을 사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하면서

늘상 반복되는 일상의 아침이라던지 빨래를 너는모습을 보며 떠을리게 되는 그림들!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어느 아침, 비슷한 풍경의 한폭의 그림을 떠올리며

그림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나아가 커피를 사랑한 화가와

커피를 자신의 그림속에 담아낸 화가들의이야기를 들려준다.

나아가 커피를 사랑한 음악가나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로까지 그림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나를 위로 해 주는 그림이라고 하니 단순히 명화그림 이야기나 하려니 생각할지 모르지만

일상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덴마크 화폐의 주인공이 돈 덴마크 화가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따뜻한 목욕물에 몸을 담그는 순간 최초의 목욕탕이 시자된 고대의 로마 시대로  건너가기도 하며

그냥 걷고 싶은 어느날 삼청동 골목을 거닐다 들어간 갤러리에서 드가의 그림을 떠올리기도 한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책읽기 가장 좋은 서점을 떠올리고 어느 화가의 그림을 떠올리기도 한다.

 




사실 일상속에서 그림이 떠올려지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그건 아마도 편파적으로 그림을 좋아하고 화가를 편애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그림이나 좋아하는 화가에 대해서는 어쨌거나 떠올려지는 것들이 있지만

이렇듯 일상을 살아가면서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떠올리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저자의 마음을 위로하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림 하나하나가 더 의미있게 다가와 마음에 맺힌다.




나 또한 걷기 좋은 어느날, 오랜 친구를 떠올리며, 길위의 여행을 떠나, 여전히 똑같은 매일매일을 시작하면서 멋진 그림 한폭을 떠올리게 될 것만 같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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