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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교토에 가는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 잊을 수 없는 내 생애 첫 교토 여행 ㅣ First Go 첫 여행 길잡이
정해경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랑 가을쯤 교토로의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이런 저런여행서를 살펴보는 중인데
친구도 나도 일본어도 할 줄 모르는데다 교토의 어디를 어떻게 여행해야 좋은지 막막하기만 하다.
시중에 있는 갖가지 여행서들을 들춰보면 어찌나 정보가 많은지 안그래도 복잡한 맘이 더 복잡해기만 하는데
'처음 교토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이라는 제목부터 왠지 내게 딱 맞는 책이 등장!
책을 펼쳐보니 여권을 만들고 여행준비를 하고 입국 출국수속을 어떻게 밟는지등의 이야기에서부터
일본에 도착해 교토에 가는 방법과 교통정보까지 사진으로 아주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나는 사실 여행을 좋아하고 많이 가는 편이서 여행서를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이런 책은 처음이다.
너무나 넘쳐나는 여행정보에 오히려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지 난감해지는 책들을 접할때가 많은데
그냥 내가 가고 싶은 곳에 대한 일정을 짜고 그에 맞춰 자세한 여행기를 써주는 책은 없을까 하는 내 생각을 알기라도 한 듯
이 책은 3박 4일 일정의 교토의 명소들을 버스로 가는 방법에서 부터 먹거리까지 아주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천년이 넘는 시간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이 넘쳐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다.
사실 패키지 여행으로 오사카, 나라, 교토등을 묶어서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중에 단 하루라는 짧은 시간에 교토에 잠깐 발만 들이고 떠나와야 해서 무척 아쉬움이 남았다.
교토를 다시 한번 여유롭게 돌아보고 싶어 친구와 함께 하기로 한 자유여행에 많은 도움이 될 여행서다.
일단은 어디에 목표를 두고 여행을 할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우선일듯,
교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요미즈데라에서 줄을 서서라도 건강, 사랑, 학업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오토와 폭포를 다 마셔보고 싶고
낭만 열차 타고 가는 교토의 서쪽 아라시야마와 비움의 미학을 보여주는 료안지의 석정을 바라보며 마음을 좀 비워도 보고 싶고
교토 최고의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에이칸도를 걸으며 일본의 단풍에도 흠뻑 취해보고도 싶다.
마지막날엔 저자의 인터뷰에서 추천한 산주산겐도의 1001개의 불상을 마주하며 나를 닮은 불상을 찾아 아찔함을 느껴보도고 싶고
그리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저자가 소개한 교토 근교 고즈넉한 산골마을 오하라에도 들러보고 싶다.
교토의 먹거리 또한 일정에 맞게 곳곳에 가는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어 일정따라 그대로 움직인다면
관광에서부터 먹거리와 화려한 밤거리까지 교토의 모든것을 다 둘러 보고 올 수 있을 여행서다.
저자의 조언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교토의 이 골목 저 골목을 산보하듯이 돌아다녀보고 싶은 마음이다.
책한권을 가만 보다 보니 벌써 교토를 한번은 다녀온거 같은 그런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랄까?
왠지 이 책의 일정대로 교토를 가게 된다면 교토를 다시 찾아가는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될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