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심란하거나 머리속이 복작거릴 때는 무얼하세요?'
라는 질문에 요즘 사람들은 아마도 이런 대답을 할거같아요,
'컬러링'이요^^
정말 다양한 컬러링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만큼 사람들에게 인기라는 얘기죠!
색칠놀이를 어른들이 좋아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저는사실 그림을 보고 베끼는 건 자신있는데 스케치에 색을 입히는건 잘못하거든요,
그래도 몇번 도전을 해보긴 했지만 복잡한 그림들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일이 정말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도전조차 하지 못할때가 많은데 가끔 제가 좋아하는 취향의 컬러링이 나오면 구미가 땡겨요,
얼마전엔 어린왕자 컬러링북이 나와서 컬러링에 도전해 본적이 있는데 그럭저럭 할만하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엔 제가 좋아하는 우리민화 그림 컬러링북이 나왔네요,
선조들의 옛 그림중에 누가 그렸는지 언제 그렸는지 그 출처를 알 수 없는 민화는
사람들의 복이나 무병장수 그리고 다산을 빌거나 나쁜것을 막아주는 의미가 담겨 있어서 그런지
톡톡 튀는 색채와 풍자와 해학이 담긴 그림체가 참 인상적이잖아요,
그런 그림을 내손으로 직접 색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은근 기대가 되더라구요,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시간, 아이들이 모두 집을 비운 한적한 오후가 되면
차를 마시며 나만의 민화 컬러링북을 펼쳐들고 딸아이가 쓰던 색연필통을 꺼내다가 색칠을 합니다.
그림이 그다지 복잡하지도 않고 큼직하기까지 한 스케치인지라 색을 채우는데도 별로 부담이 없어요 ,
나름 좀 알록달록한 잉어그림을 채색해 보려 애썼는데 역시 아무생각없이 색을 채울수가 없었어요,
어떤 색을 써야 좀 더 이쁘게 칠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고민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두 다 칠하고보니 좀 괜찮은것도 같고,,,ㅋㅋ
우리민화 그림속에는 꽃과 동물과 곤충들이 등장하는데 특히 십장생에 등장하는 동물 그림들이 참 좋은거 같아요,
똑같은 무늬가 반복 되는 거북이 등껍질을 색칠하면서 단순해지는 걸 보니 안티 스트레스 맞네요^^
요즘 컬러링북이 너무 복잡한 그림들이 많아서 사실 좀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나만의 민화 컬러링북은 역시나 여백이 좀 많은데다 그림도 그럭저럭 칠할만 해서 괜찮네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마음가는대로 색연필이나 싸인펜 기타등등의 재료를 활용해서
면면을 색칠해 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