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열흘
아데나 할펀 지음, 황소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오늘 죽었다. 황당하게도, 솔직히 나는 안 죽을 줄 알았는데'


라는 다소 충격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그야말로 굉장히 극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제 막 스물아홉살인 알렉스는 어느날 차에 치여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천국문은 자동문?) 

멋진 남자 친구도 생기고 뭐든 가질 수 있고 맘대로 할 수 있는 천국생활을 만끽하려는 순간 

느닷없이 천국 입주시험이라는 과제 앞에 놓이게 되는 알렉스!(역시 그런거였어!ㅋ)

천국의 최고의 단계인 일곱번째 천국(와 천국에도 단계가 있다니 이건 뭐지?)에 남기 위해서는 

자신이 이곳에 있을 만 한 삶을 살았는지를 증명해야한다. 

'어쩐지 너무 쉽게 천국에 들어간다 했다' 고 생각하는 알렉스와 같은 마음으로 

알렉스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스물아홉밖에 살지 않은 알렉스의 삶이 이토록이나 파란만장할 줄 누가 알았을까?

(역시 주인공은 주인공!)


불임 부부 사이에 기적처럼 태어나 부자 아빠 덕분에 부족하고 모자란거 없이 자라난 이야기,

왕따로 지내던 학교에서 최고의 친구 페넬로페를 만난 이야기,(친구란 역시 위기에서 만나는 법) 

최고의 첫키스의 이야기등등 어쩌면 보통의 이야기와 다를바가 없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날 이후로 알렉스는 그야말로 마약만 빼고 안해본게 없는 

허랑방탕한 십대를 보낸 이야기를 한다.(오,주여!) 

그리고 파티로 하룻밤에 5만 5천달러를 날리게 되는 이야기를 할때에는 

그야말로 구제불능이라는 생각에 

'얘는 정말이지 천국의 최고 단계에 있을만 한 애가 아니구나' 싶은 생각을 가질 즈음 

이야기는 급 반전하게 된다. (급반전은 아닌가?)


지금 이순간을 가치있게 보낸다면 충실한 삶을 산다는게 어떤건지 깨닫게 되겠지, 
중요한건 놓쳐버린것 때문에 아쉬워하며 아파하는게 아니라 지금 가지고 있는걸 
최대한 활용하는 거야, ---P297

알렉스가 언제쯤 정신을 차리게 될까 아니 정신을 차리긴 할까 하는 생각에 

독자인 나도 애를 끓이게 되는데 

알렉스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약혼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약혼을 깨면서 부터 그녀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더이상 물질적인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아빠와는 사이가 멀어지지만 

(그동안 너무 관대했던 아버지, 진작 좀 그러시지!)

이제는 뭔가 너만의 삶을 꾸려 나갈 수 있을거라는 엄마의 응원에 힘입어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역시 엄마는 내 편!) 


글쎄요, 아무도 나 대신 뭔가를 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했다면 

자기 힘으로 헤쳐 나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p330


하지만 역시 삶이란 참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되는 대로 살았다가 되는일 하나도 없는 극과극의 삶이라니,,,) 

자신만의 삶을 살아보려 애쓰는 만큼의 보람도 없이 자꾸만 바닥으로 내려앉게 되는 알렉스!

그런데 삶은 정말 생각지 못한 순간에 희망이라는 바람을 불러오는듯 하다. (내게는 언제쯤?ㅋㅋ)


이 소설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바로 열번째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 
자신의 장례식에서 친구 페넬로페와 아빠와 엄마를 만나는 그순간에는 
어찌나 눈시울이 뜨거워지던지,,,(주책ㅋ)
결국 알렉스는 절대 완벽한 삶을 산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아니 부족한게 많았지만
물질적인 풍요로 가득한 천국이란 그닥 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자신의 삶을 함께 해 온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렵고 힘들었던 날들에 추억을 만들고 
미래를 꿈꾸고 무엇보다 지금 이순간을 함께 할 수 있음이 
가장 큰 행복이고 축복이고 천국이란 사실을 깨닫게 하는 참 감동적인 소설이다 

참 이 소설이 에이미 아담스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진다니 은근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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