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청춘이야기!
책을 다 읽고 난 뒤 맨뒷장의 날개에 적힌말에 밑줄을 그어봅니다.
무척 그립겠지만 절대 돌아가고 싶진 않은
남루했던 나의 청춘
이라는 주인공의 마지막 이야기에 공감을 하네요.
뭐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은건 아니지만,,,
주인공 차현정의 캐릭터와 저가 어딘지 많이 닮은듯한 느낌이에요.
취직도 기술도 없이 그저 맡겨진일에 몸을 맡겨 보냈던 나의 그 청춘시절.
지금 이렇게 그 한가운데를 지나와 바라다보는 나이가 되고보니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뭔가를 더 잘할 수 있을거 같지 않거든요.
아무튼 30대 전후반의 청춘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괜히 뭉클합니다.
몇년째 공무원 시험 준비만 해온 주인공 차현정은
외모를 꾸미는 일에도 세상일에도 별로 욕심이 없어요.
그저 흘러가는대로 맡겨놓고 사는 참 태평스런 캐릭터.
노년의 엄마가 연애를 시작했다는 사실에 첨엔 좀 놀라지만 금새 이해하고 받아들인답니다.
차현정의 엄마와 털복숭이 사장님의 알콩달콩 로맨스가 달달해요.ㅋㅋ
직장인 친구 김대리를 통해서는 사회생활의 어려움과
연애와 결혼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구요 .
동명이인인 주인공의 전남친 현남친이 번갈아 등장하니 좀 헷갈리기도 하지만
찌질하기도 하고 코믹하기도 진지하기도 한 그들의 청춘이야기가 나의 청춘시절을 추억하게 하네요.
그때는 왜그렇게 안달을 하고 불안해하고
별거 아닌일에도 짜증을 내고 그랬는지...
하지만 이렇게 지나고보니 그립고 아름답게 여겨져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 또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구요.
여러분의 청춘은 어땠나요?
누군가는 청춘을 아프다고 말했지만 그 한가운데를 지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청춘이란 그저 버티고 , 견뎌내며 잔인한 삶을 준비하는 시간이라는 것이었다. 그래도 성장하고 있다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아직은 모든것이 불확실한 지금 열등감을 느낄 필요도, 자신을 초라하게 바라볼 필요도 없다. 한번의 눈물 다음엔 한번의 웃음이 올테니까... 이렇게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시간, 그것이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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