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이오덕.권정생 지음 / 양철북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1973년 1월 18일, 이오덕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무명 저고리와 엄마’를 쓴 동화작가 권정생을 찾아갔다. 이오덕은 마흔여덟이었고, 권정생은 서른여섯. 두 사람은 그렇게 만났다. 그때부터 이오덕과 권정생은 평생을 함께하며 편지를 주고받았다. 두 사람이 남긴 편지에는 두 사람의 삶과 만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약값, 연탄값 걱정부터 읽고 있는 책 이야기, 혼자 잠 못 드는 밤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하루하루의 삶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나누고 있다. 정성껏 조심스레 다가가, 어느새 함께하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하워드 구달의 다시 쓰는 음악 이야기
하워드 구달 지음 / 뮤진트리 
음악의 거대한 역사를 잘 담아낸 멋진 다이제스트 북
영국의 작곡가인 저자가 넓은 시야로 음악사의 줄기들을 다시 해석해 낸 책이다. 오늘날 우리가 즐겨 듣는 서양 음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화음, 선율, 리듬 같은 것은 1450년경에 이미 마련되었다고 하는 것이 정설이다. 이 책은 시대 순으로 일어난 음악 사운드의 변화와 혁신에 초점을 맞춘다. 유례없이 빠르게 전진한 서양 음악의 행보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음악 문화의 개념들과 테크닉들도 자유롭게 끌어오고, ‘대중’ 음악, ‘민속’ 음악, ‘예술’ 음악의 스타일을 넘나들며, 작곡가보다는 커다란 변화의 흐름에서 음악의 역사를 다시 쓴 책이다.



사과에 대한 고집
다니카와 슈운타로 지음 / 비채 
시력 63년, 다니카와 슈운타로 기념 선집
<이십억 광년의 고독>, <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 등의 책을 통해 우리나라 독자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다니카와 슈운타로 선집. 반세기가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시세계를 변화하고 확장해온 것은 물론, 때로는 원체험으로 회귀하여 다시 출발하는 겸손한 시작詩作인생을 걸어온 시인의 소박하고 겸손한 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시인 신경림의 추천사처럼 "말이 다른 나라의 시가 이토록 재미있고 친근하게 읽히는 경우는 여간해 없을 것"이므로, 한국 독자들 역시 <사과에 대한 고집>을 펼치는 순간 "아무래도 다니카와 슈운타로가 시인이 되는 것은 지난 생에 이미 결정되었던 일이 아닐까"라던 중국의 문학평론가 티안유안의 찬탄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옛날 옛적에 자객의 칼날은
오현종 지음 / 문학동네 
책 속에서 복수에 대한 문장을 찾는 사내
다채로운 상상력으로 장르 간의 경계를 해체해온 소설가 오현종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사마천의 『사기』에 수록된 「자객열전」 속 인물 '섭정'에 매료된 오현종은 이 인물의 '이야기하고자 하는 열망'의 대변자가 되기를 자처한다. 복수를 꿈꾸며 온갖 책들에 파묻혀 복수에 관한 문장을 모으는 사내. 복수만이 삶의 전부인 여인 '정'이 그런 그에게 들려준 이야기. 피 묻은 칼로써 나라를 제 손에 틀어쥔 극악무도한 재상, 그를 증오하는 의붓아들, 자객의 실패, 남겨진 암살자의 아이들, 미궁 속에서 이 모든 사건을 기록하는 재상의 벙어리 첩. 이야기는 가지치고 겹쳐져 매혹적인 순간을 스스로 이뤄낸다.



뱀이 깨어나는 마을
샤론 볼턴 지음 / 엘릭시르 
고딕 풍의 설정 위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뱀이 깨어나는 마을>은 현대 영국 미스터리의 한 형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다. 샤론 볼턴은 특히나 영국 고딕 미스터리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이 작품에서도 뱀이라는 소재와 종교적 상징을 통해 시종일관 음산한 분위기를 한껏 연출하고 있다. 갑자기 독사들이 출현하기 시작한 작은 마을의 공포와 그에 휩쓸린 이상 심리를 그려내는 한편, 이를 논리적으로 풀어가려는 노력이 그와 균형을 맞추어 고딕 소설 풍의 설정 위에 미스터리의 구조를 얹은 흥미로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나의 사적인 도시
박상미 지음 / 난다 
박상미의 사적인 뉴욕 이야기
뉴요커로 오래 살던 저자가 뉴욕에서 본 것, 느낀 것, 생각한 모든 것을 정리해나간 '진짜배기' 뉴욕 이야기로, 지난 수 년간 뉴욕에서 써내려간 블로그의 글을 다시금 가다듬어 펴냈다. 어떤 목적을 두지 않고 내 하루의 삶을 기록한다는 블로그의 거칠거칠할 수 있는 터프함은 그러나 생생하면서도 날것 그대로여서 엿보는 일만으로도 뉴욕의 문화적 근육과 살과 피를 이식받는 기분이다. 이 책은 저자가 특유의 그 '눈', 그 '감'을 어떻게 획득하고 실천해나갔는지 그 매일매일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우리에게 문화적 '미감'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그 방법론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1973년 1월 18일, 이오덕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무명 저고리와 엄마’를 쓴 동화작가 권정생을 찾아갔다. 이오덕은 마흔여덟이었고, 권정생은 서른여섯. 두 사람은 그렇게 만났다. 그때부터 이오덕과 권정생은 평생을 함께하며 편지를 주고받았다. 두 사람이 남긴 편지에는 두 사람의 삶과 만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약값, 연탄값 걱정부터 읽고 있는 책 이야기, 혼자 잠 못 드는 밤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하루하루의 삶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나누고 있다. 정성껏 조심스레 다가가, 어느새 함께하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권정생 선생님의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데 

이오덕님과의 편지를 모아 놓은 책인가봐요,

누군가와 편지로 일상의 대화를 주고 받고 혹은 깊은 생각을 주고 받는다는건 

참 깊은 정을 나누는것과 같은듯, 

두분이 주고 받은 대화속에서 뭔가 같은 공감대를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네요,

문득 책 제목을 보니 이옥봉의 몽혼이라는 한시가 생각나네요, 

한시 한수 감상하고 가세요^^



 몽혼(夢魂)     

                                           -  李玉峰 (이옥봉)

 

近來安否問如何  (근래안부문여하)-

月到紗窓妾恨多  (월도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  (약사혼몽행유적)-

門前石路半成沙  (문전석로반성사)-

        

안부를 묻습니다 요즘 어떠신지

창문에 달빛 어리면 그리움 더욱 짙어집니다

꿈속에서도 님을 만나려 내 영혼이 서성이던 발자국을 본다면  

문앞 돌길이 모두 모래가 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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