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소설을 읽을땐 단순히 뭔가를 하나둘 잃어버리는 기연이라는 여자와 

그녀앞에 거북이와 함께 등장해 미시시피란 별명을 붙인 남자의 

그렇고 그런 이야기려니 생각했는데
기연의 눈앞에서 한 남자가 감쪽같이 사라지게 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야기가 점점 희안하게 돌아가요, 


남자가 사라진 사건때문에 일자리에서도 쫓겨난 기연 앞에 

갑자기 자기가 김춘분이라는 78세의 할머니가 등장해서는 
기연의 잃어버린 물건들이 자기앞에 배달된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그것두 5주라는 꽤 긴 시간의 텀을 두고!


그리고 또 한사람, 

우완이라는 화장품회사 젊은 사장은 어느날부터 자신의 상상속에 등장하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무척 고민에 빠지게 되요.
게다가 잭과 콩나무 시나리오를 SF영화로 만들려고 세상에 공개했더니 

그건 자신의 시나리오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등장!
그 여자는 다름아닌 기억 저편에 있던 동창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러 간 카페에서 

동창인 기연은 물론 상상속의 그 남자도 만나게 된답니다. 와 이건 뭐 정말 기염할 일이죠!


그러니까 기연이라는 여자는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채 

자신의 물건들을 김춘분여사에게 보내고 있었으며
자기의 생각을 모두 우완에게 전송시키고 있었던거에요. 

뭐 이런 기가막힌 이야기가....

이게 정말 우연인걸까요? 

이 정도 되면 이건 미스터리인거죠?

그런데 점점 이야기를 읽다보면 선교사, 인공위성, 사이비종교, 외계인, 

그리고 CIA에 탈북을 꿈꾸는 꽃제비까지 등장한답니다.
도대체 이게 미스터리인지 첩보소설인지 아니면 블랙코미디인지,,, 

어떤 이야기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특히나 이 김춘분 할머니의 역할이 꽤 재밌어요.
솔직히 좀 알아듣기 힘든 이야기도 종종 등장하지만 

소설속 머리나쁜 우완이라는 남자덕에 대충 이해하게 되기도 해요.ㅋㅋ

뭐 결론은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잠재의식속에 남아 있던 인연의 끈이 

결국 운명처럼 엮이게 된다는 뭐 그런 이야기인데 

그럼 이 소설이 멜로 드라마쯤 되냐하면 또 그게 그렇지가 않다는..ㅋㅋ

아무튼 소설을 읽다보면 정말 신기하고 흥미로워서 결국 끝까지 읽게 된다는 사실이에요!
김춘분 할머니는 왜그런지 소설을 다 읽고 나서도 자꾸 생각이나요.
바로 내 주변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는거 같은 그런 느낌도 들구요!^^

책속에서도 하는 말이지만 노인이 한분 사라지는건 도서관이 하나 사라지는것과 같다라는 말은 

정말 이 김춘분 할머니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라는 사실!
김춘분 할머니의 정체가 정말 궁금하시죠?ㅋㅋ


가끔 물건이 사라지는 일을 자주 겪기도 하지만 

사라진 물건을 잘 찾아내는 걸 보니 저는 기연과 같은 그런 능력은없는듯!

게다가 내 생각까지 남에게 전송시키는 재주는 더더욱 없으니 천만다행인거죠,

누군가가 내가 생각하는걸 모두 공유한다고 생각하니,,, 어휴!

아무튼 이 작가 무척 재미나고 기발한 발상을 하는 작가인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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