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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우라 - 박삼중 스님이 쓰는 청년 안중근의 꿈
박삼중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코레아 우라'가 도대체 무슨 말인가 했어요,
왜 이 책의 제목이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에 찾아보니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저격하고 러시아 경찰들에게 불려가면서 외친 러시아 말이래요,
'대한민국 만세'
안중근하면 하얼삔에서 이토를 저격했다는 사실 하나만 알고 있는 정도의 초등보다 못한 지식,
어쩌면 안중근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사실이 참 부끄러워지는 마음에
얼른 책을 펼쳐봅니다.
처음 이야기의 시작은 이 책의 저자인 박삼중 스님의 출생과 성장과정
그리고 스님이 되기까지의 자신의 삶과 스님이 되어 제소자들을 찾아가 삶을 변화시키는 이야기등
저자의 자서전 같은 형식의 이야기가 등장해요,
스님이 일본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묵비를 만나게 되면서 안중근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쩌면 이 책은 두 사람의 이야기가 함께 등장하는 그런 소설 같은 형식의 글이랄까요?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죽이기까지의 과정들을 아주 소상히 담아내고 있구요
지금까지 일본에서 일본인에 의해 추모되고 있다는 그 일본인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하구요
그가 이토의 만행을 온 세계에 알리고 동양의 평화를 위해 이토를 저격해야했던 이야기와
사형이 집행되기까지 자신의 주변에 있던 일본인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했는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목숨이 아닌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조차 아끼지 않은 사실들을
안중근 의사의 1인칭 시점으로 아주 소상히 들을 수 있답니다.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2장의 이야기 사이에는
그의 행적을 보여주는 여러장의 흑백사진이 등장하는데
그 사진을 보다 보니 괜히 울컥해지는 그런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일본에서조차 후손 대대로 안중근을 추모하기 위해 유묵비를 세우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것은 커녕 아직도 안중근 의사의 유해에 대한 행방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으니,,,
그런 안타까운 사실을 알게 된 박삼중 스님이 일본과 중국땅을 왕래하며
안중근 의사의 유묵비를 찾아오고 행방불명된 유해를 찾아
그의 유언에 따라 그 유해를 고향땅에 묻어주고자 하는것을
자신의 인생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하네요,
자신의 조국의 독립과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서른한살의 젊은 청년 안중근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모든 사람이 옳다고 믿으면서도 선뜻 행하지 못하는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것이 정의이다.'
를 실천한 안중근 안중근의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