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게 행복이구나!
이렇게 살아야 행복한건데...

사실 행복은 찾는게 아니라 스스로가 만드는 거라죠.
치에코씨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긍정모드인 이 여자는
무얼해도 어디에 있어도 누구랑 살아도
스스로 행복을 만들며 사는 사람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니까 행복을 만드는 교과서 같은 사람!후후

부부가 둘만 살다보면 서로 살갑기보다
이제 알거 다 알고 더 이상 별 재미가 없는게 보통인데
(그래서 어느정도 시기가 되면 아이가 있어야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고들 하잖아요)
어쩌면 그건 우리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때문인지도...
그치만 치에코씨는 둘만 알콩달콩 잼나게 살아요.

누구나 이렇게 행복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결혼한 여자라면 젤 괴로워하는 고부간의 갈등도 없고...
이건 너무 이상적이기만 한 이야기다 싶어
해도해도 너무하네 싶지만
어쩌면 나의 현실과 너무 다르지만
마스다 미리의 만화속에서라도 행복한 치에코씨를 보며
즐거울 수 있어 좋은것도 같아요.
저도 긍정모드!^^



그런데 치에코씨, 은근 밀당의 고수인걸요.ㅋㅋ
직장동료가 자신을 좋아하는걸 알면서 짖궂게 굴잖아요.
어쨌거나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행복인거죠?

자신의 행복한 결혼생활과 남편 자랑을 못해 아쉬워하는 치에코씨!
그래서 남편자랑을 시어머니에게 하는 치에코씨!
이런부분에서도 많이 다르네요.
여자들이 보통 모이면 시댁, 남편 험단하기 바쁜데..ㅋㅋ




드문 드문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어쩌면 치에코씨의 생각처럼 누구나 두려워하는 말을
자꾸 내뱉고 가볍게 만들고 싶은건지도 모르죠.
그런데 문득 나이를 들어가면서 느끼는건
죽음을 잘 맞이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긴다는거에요.




잘 버리지 못하는 남편 사쿠짱은 오히려 저랑 닮았네요.
이빠진 그릇을 버리지못해 화분으로 쓰거나
억세사리 담는 그릇으로 사용하곤 하는데
그것두 너무 넘쳐나니 이젠 감당이 안되거든요.
뭔가를 버려야한다는걸 알면서도 그게 잘 안되는...
대부분 여동생이 만들어준 도자기들이거든요.
하지만 빵끈이나 고무줄 같은건 왜 못 버리는지...ㅠㅠ

다른 남자와 사귀면서 사쿠짱을 알게되어
마음의 갈등을 겪는 치에코씨!
하지만 지금 사쿠짱을 만나 살게 된게
정말 다행이고 큰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치에코씨!
남편이 반쪽이라 철썩 같이 믿고
둘만의 추억을 만들고
둘만의 알콩달콩한 삶을 꾸려갈 수 있다면 참 좋겠네요.




만화를 그리는 저자가 치애코씨의 관찰자가 되어
만화그림 중간중간 끼어들듯이 말하는 문체가 참 재밌어요.
만화중간에도 나오지만 행복이란
소소한 하루의 일상들이 모여 만들어지는거라는 사실!
작은일에 행복하자구요 우리!^^














결국 제일 행복한 날이란건 근사한 일이나 놀라운 일
흥분되는 사건이 일어난날이 아니라
진주가 실을 따라 한 일 한알 미끄러지듯
단순하고 작은 기쁨을 계속해서 가져다 주는
하루하루라고 생각해.

-p91

치에코씨는 `이 사람 이런 구석이 좋아` 이렇게 생각하고
그걸 사쿠짱에게 말로 표현합니다.

`"난 사쿠짱의 그런 점이 참 ~ 좋아."

ㅡp135

치에코씨는 무서우니까 말을 하는게 아닐까요?
너무 무서워서 정말로 무서워서.
입 밖에 내서 마음을 가볍게 하려는거죠.
치에코씨는 그런 사람 아닐까요?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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