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찍하다 잔인하다 라는 말로도 모자랄 살인마의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들.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닌데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지게 만드는 섬세하고 리얼한 세부묘사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을 끝까지 읽게하는건 무엇때문일까?

공포영화나 스릴러 영화를 보러 가서는 손으로 눈을 가리며 안보는척 하지만
손가락 사이로 볼건 다 보고 싶어하는 이상한 인간의 심리!
두명의 작가가 합작으로 썼다는 이 소설은 바로 그런 인간의 심리와 
이야기속 캐릭터는 물론 독자들까지 보이지 않는 두려움에 대한 공포속으로 몰아 넣고 

그 두려움의 실체를 꼭 확인시키기 위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든다.

특이하게도 이 소설은 살인마가 살인을 하는 행위에 대한 묘사보다
시체를 해부하는 장면에 대한 묘사가 더 두드러진다.
것두 전문가의 손에 의해서가 아닌 일반인에 의한! 
또한 누구의 이야기인지를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아 더욱 읽는 이로 하여금 궁금증을 갖게 한다.

스토커가 된 남친에게서 도망쳤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사라지지 않는 두려움과 공포로 

폭풍우에 갇혀 헬고란트 섬속에 고립되어버린 린다.
그녀의 두려움과 공포가 진짜인지 그녀의 심리적인 불안감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그 또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으며 그녀와 함께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어떤것에 대한 두려움을 공감하게 된다.

시체속에서 사건의 단서를 찾아 죽어가는 아니 죽었을지도 모를 딸을 찾아야하는 법의관 해르츠펠트.
고립된 섬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연결이 된 린다와 전화통화를 주고 받으며 
옛사건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시체속에서 등장하는 하나하나의 단서로 그를 쫓게 되면서 
베일속에 가려진 진실이 하나둘 드러나게 되지만
여전히 자신의 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다.

극한의 두려움과 공포속에서도 시체를 하나둘 해부해야하는 린다,

그리고 성폭행은 물론 죽기 직전의 공포속에 놓인 한 소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딸을 찾아 헤매는 헤르츠펠트는 서로 어떤 끈으로 이어져 있는것일까?
그리고 헤르츠펠트는 과연 딸을 찾을 수 있을까?
두려움과 공포가 소설 전체에 깔려 있지만 그 끝이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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