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들 소설 조선 연애사 1
조현경 지음 / 사람in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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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집에 태어나 비록 엄마 없이 자랐지만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자라던 인엽,

자신이 갖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면 때를 쓰고 고집을 피워 해내고 마는 그녀는 

그렇다고 안하무인의 인격을 가진 도도하기만 한 양반집 규수는 아니었지만

하루아침에 친구의 집 하녀가 되어 하녀들의 살아가는 삶을 겪으며 

인간이기보다는 재물로 취급되는 그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몸소 겪게 되는 이야기가 뭉클하다. 


또한 어릴적부터 혼인을 약조한 사이인 은기 오라버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은 

결국 신분의 하락으로 인해 인엽을 알아보지 못한 그 순간부터 옛사랑이 되었지만

사랑하는 인엽을 구해내지 못해 애가 타는 그가 겪는 고통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이름도 없이 양반집 하인으로 살지만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인정받고 

집안의 모든 대소사의 전권을 쥐고 흔드는 위치에 까지 오른 무명!

그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가슴속에 품은 한이 가득하다.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한채 도도하기만 하던 인엽의 고집스러운 모습들을 뒤쫓으며

그렇게 사랑에 빠지고 있었으니,,,


무명의 탄생의 비밀이 반전을 거듭하듯 그렇게 하나둘 밝혀지고 

이제는 역모가 아님이 밝혀져 인엽은 신분을 다시 되찾게 되지만

이제는 모든것이 과거가 되어 돌이킬 수 없음을 안 인엽과 은기와 무명은 그렇게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행복한 결말을 보여주는 에필로그!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다.
도도하기 이를데 없는 양반댁 규수의 집안이 역모에 휩쓸려 아버지는 참형을 당하고 여자는 천한 신분으로 급하락 하는 이야기.

그런 주인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한결같은 몸종 하인.
어려서부터 혼약을 맺은 여인과의 혼인날 여인은 역모로 끌려가 천민이 되고 이제는 다른 여자와 혼인해야하는 남자.
출생의 비밀을 안고 복수의 칼날을 가는 남자와 그의 사랑.

역사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소설의 틀을 모두 갖춘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소설.
어쨌거나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무척 흥미진진하다.
직접 이야기를 듣는것 같은 느낌으로 글을 써내려 가고 있어 더 실감나고 재미지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피엔딩이라 좋다.ㅋㅋ

지금 드라마로 방영중이라 하는데 그것두 궁금하다.
과연 도도한 반가의 여인 인엽의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하고 있는지
그녀를 사랑하는 두 남자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지...
그리고 한결같은 몸종 하인 사월은 또 어떨지,,,

오랫동안 드라마 방송작가로 살았던 조현경 작가의 소설은 방송작가다운 면모를 보여주듯 
무척 드라마틱하게 글이 묘사되고 있어 드라마 한편을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어쩌면 작가는 늘 방송작가로 매일매일 대본을 써 내야하는 순간들의 힘겨움을 이렇게 장편소설로 풀어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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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적선 개도적선 2015-03-11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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