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만 기다리며 3개월을 버텨온 사람에게 느닷없는 이별 통보는 정말 하늘이 무너질것 같은 일이 아닐까요?

분명 어디어디서 만나기로 서로 전화까지 주고 받았는데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느닷없는 사고 소식은 또 얼마나 가슴을 졸이게 할까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게 죄다 그 남자의 연극이었고
결국 다른 여자가 생겨 이별하자는 얘기를 하다니요.ㅠㅠ

그런데 이미 떠나기전에 그녀는 어떤 불안감을 느끼게 되요.
소피 칼 그녀가 사랑한 남자는 아빠의 친구.
말도 안되는 나이차를 극복하고 성인이 되는 나이를 기다려
서른이 되어서야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된 사랑!
그런데 결국 이렇게 끝을 맺게 되는군요.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 프랑스를 떠나던 순간부터
3개월 동안 그녀를 불안에 떨게 한 일본에서의 사진들.
신사를 찾아가 점을 치고 점쟁이들을 찾아가 점을 보는 그녀의 심정은
아무런 글이 없는 사진만으로도 그녀가 얼마나 방황하고 있는지를 느끼게 한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위해 그가 좋아할 드레스를 고르고 입고 그와 만나기로 한 호텔애서
이제 그를 만나기만 하면 되는 순간에
호텔의 빨간전화기로 이별통보를 받게 된
그 순간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그녀는 누구에게든 얘기하고 싶어하죠.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위해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실감이 컷던 자로 그 호탤에서의 순간들을 매일매일 되새기는 글이
점점 날이 갈수록 줄어들게 되요.
내용도 점점 달라지게 된답니다.
자신의 상처를 다른 사람들의 상처를 통해 받아들이고
위로하게 되는거죠.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위해 그날만을 손꼽았던 카운트다운이 이별의 카운트 다운이 되리라고 누가 알았을까요?
예고없이 날아든 그날의 이별 이후 그녀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위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동변상련이라는 말이 있듯,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점점 스스로를 치유하게 되죠!

15년전 그렇게 치유받았던 기억을 이 한권의 책으로 세상에 내 놓게 된 소피 칼의 독특한 이 책!
누구나 상처를 묻어버리고 싶어하고 잊고 싶어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참 힘겨운거라죠.
속으로 곪지 않게 하려면 소피 칼의 치유법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상처받고 가슴아파할 누군가를 위해 나의 가장 아픈 기억 하나를 꺼내어 그 누군가와 나를 동시에 치유해 보는건 어떨까요?




보통의 책과는 다른 좁고 길죽한 판형과 모양을 하고 있는 책을 처음 받았을때의 느낌처럼 책을 한장한장 넘겨보게 되는 참 독특한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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