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범죄 - 잊히고 있는 사건, 잊혀서는 안 될 사건
박현빈 지음 / 연두m&b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의 모든일에는 그 원인과 결과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라는데 

어떤 일은 그 원인을 어떤 방법을 다 동원해도 밝혀내지 못할때가 있어요,

인간이 흘려 보내는 시간들을 이 세상 어디선가 기록하지 않는 이상 

절대 밝혀 낼 수 없는 미해결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왠지 섬뜩하네요,


그저 단순한 관심으로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스터리한 미제사건들을 기록하던 평범한 대학생이 

자신이 올린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한권의 책으로까지 펴내게 되요,

경찰이 온갖 수사방법을 다 동원해도 풀지 못한 사건을 혹 이 책을 본 누군가에 의해 풀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으로 저자는 28개의 아직 풀지 못한 사건들을 꽤 흥미진진하게 써내려가고 있어요, 


완전 범죄란 없다고 말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난 지금까지도 풀지 못하고 있다니 그게 완전범죄죠, 

내 옆에 존재하던 누군가가 어느날 소리없이 사라지고 변사채로 발견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일단 사건이야기를 하기 이전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화두로 삼고 

사건의 전말과 수사기록과 범행현장의 미스터리한점, 그밖의 사건을 풀 단서들을 제공하고 있어요, 


어린아이들을 차례로 유괴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가 하면 성실히 살아가던 여학생이 실종되고 

중년 남성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자살을 하는가 하면 십자가에 스스로를 매달고

토막난 시체가 아이들이 뛰어 놀던 놀이터 옆에서 발견되는등 들을수록 끔찍하고 으스스해요, 

경찰들의 초동수사의 미흡함과 주변 인물일거란 걸 뻔히 알면서도 증거가 없어 밝히지 못하는 

미해결 사건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왠지 살인범이 내 곁에 있을거 같은 무서운 생각이 드네요, 


사건속에 범행의 대상이 된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모두 우리가족이 아니라서 다행이란 생각보다

내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고 끔찍해요,

사건의 전말과 단서를 읽으며 머리속으로 온갖 상상을 다 해보지만 역시 실마리는 잡히지 않아요, 

경찰과 과학수사대가 풀지 못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내가 풀어 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보다

미해결 사건을 알고 있으니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 한번쯤 되짚어 보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아직 해결되지 못해 살인범을 밝히지 못한 이런 사건들을 알고 있다 보면

혹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 유심히 관찰하고 살펴보게 되어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미해결 사건 또한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채 살아가는 가족들과 당사자를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