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아무런 정보 없이 이 책을 읽기 시작하려니 마음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라고 하지 않아도 광주이야기라는걸 단박에 알겠거든요.ㅠㅠ
아 그래서 책 표지가 안개꽃... 이로구나. 했습니다.

철저히 관찰자적 시점에서 학생들의 눈을 통해
광주의 참혹한 현장을 목격하는 이야기인데도
내가 바로 그 현장을 목격하고 있는듯이 전해집니다.
친구의 죽음을 나몰라라했다는 죄의식에 현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소년.
그것은 전혀 소년의 탓이 아닌데도
중학생 그 어린 소년이 받았을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그렇게 순수하고 어린 약하디 약한 어린 영혼이
자신의 죽음마저 마다하지 않으며 지키려했던건 진정 무엇이었을까요?

광주의 그 말도 안되는 사건속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사람들 곁을 지키려했던 소녀들의 이야기도
죽음에 대한 공포때문에 이제는 그떄의 기억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사람의 이야기도
그리고 끝까지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못낸 고개 돌려 피하려했던 소녀의 이야기도
그 누구의 이야기로 전해듣는다 해도 나 또한 철저히 관찰자밖에 될 수 없음이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그리고 중학생밖에 안된 여린 막내아들을 지키지 못해
스스로를 자책하는 어머니의 한탄과 절규의 이야기 .
광주의 토박이 사투리로 가슴절절히 쏟아내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끝내 울컥하게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일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날 수 있으며
그 죄인들은 또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것인지 참으로 답다하기기 이를데 없는...


지금 마시고 있는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이 너무 쓰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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