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 가을이면 꼭 챙겨서 찾아가곤 했던 간송미술전시!
단 보름동안 열리는 간송 미술전은 사람들이 네시간도 마다하지 않고 줄을 서서 볼 정도로 인기가 많은 전시다.
물론 무료라는 것도 한몫하지만 아무리 공짜라고 해도 그림 몇점 보자고 몇시간씩 기다리진 않을터.
오랜시간 서서 기다리더라도 전시장을 찾는 이유는
간송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그림들이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김홍도나 신윤복 겸재정선들의 조선시대 유명한 화가들의 천재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책으로 만나볼수도 있지만 실제 그림을 보는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그림들.
다들 자신의 생애에 한번은 보고 싶은 그림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는 그런 사람들의 불편함을 덜기위해 인터넷 얘매를 실시했다는데
컴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는 참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런데 그냥 그림만 감상하기보다 어떤 배경인지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를 알고 본다면 그림 보는 재미가 백배는 더 커진다는 사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얼마든지 검색해서 그림에 대해 찾아볼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하지만 인파에 밀려 1분정도 그림을 관람할 수 밖에 없는 미술관 현장에서는 스마트폰 들여다 보며 그림 감상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런 불편함을 감소시키고 더욱 그림보는 재미를 키워주는 것으로는 역시 책만한게 없다.





간송의 그림중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생애 한번은 봐줘야할 그림 36선을 뽑아 
친절한 해설을 담아 놓은 책이 바로 이 [간송미술36] 이다.
신사임당의 생과 그림이야기를 시작으로 정선, 강세황, 김흥도 , 신윤복, 김정희 등의 작품들은 물론 화가에 대한 이야기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쓰게 된 저자 백인산과의 인터뷰식 도입부도 흥미롭다.
간송미술관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조선시대 36개의 작품을 책으로 만들게 된 이야기등이 대화를 나누듯 그렇게 실려 있다.
언젠가 바람의 화원이라는 드라마 영향으로 하루 수십만명이 찾아왔던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대중들이 우리 전통에 관심이 없는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들이 없기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왜곡되지 않은 사실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담은 우리 그림에 대한 책을 펴낸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것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내는것이 저자와 같은 사람들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처음 소개된 신사임당의 그림이야기에서는 다소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초충도나 화조도로 유명한 신사임당의 그림들이 진짜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 신사임당의 작품중 이론을 제기할 수 없을만큼 확실한 증거를 지닌 기준작이 없다고 한다.
마흔여덟 나이에 생을 마감한 신사임당이 전문화가를 뛰어 넘는 그렇게 많은 그림을 남길 수 있다는데 의문을 제기하고
한사람의 손에서 나온 그림이라 보기에는 화풍의 편차가 너무 크다고 한다.

율곡과 기타 다른 학자들의 이야기를 빌어 신사임당이 참으로 기묘하고 신묘한 그림을 정말 잘 그린 사람이라는 사실 또한 이야기한다.





아무튼 참 흥미롭게 시작되는 조선시대 우리 그림이야기.
정말 흥미진진하다.
미인도 그림을 표지에 담은 책이 무척 고급스럽게 다가온다.





다만 한가지, 그림은 맨앞쪽에 넣었는데
그림에 대한 설명이 전혀 다른 페이지에 놓여있다는게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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