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애의 집 그리고 살림 - 요리 집 고치고, 밥 짓는 여자
홍미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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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집이야기랑 살림이야기 책을 보게 되면 그냥 지나치질 못해요,

근사한 집에서 살아보고 싶고 살림도 잘해보고 싶지만 그게 잘 안되는거에 대한 대리만족인가봐요,

연말이라 그런건지 요즘 아기자기하고 알콩달콩 이쁘게 살림하는 주부들 이야기책이 여럿 나오더라구요,


홍미애 저자는 알콩달콩 아기자기가 아닌 우아하고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집과 살림을 하고 계시더군요,

20여년전 시댁에서 분가하면서 처음 집이 생길때부터 가족을 위한 집을 꾸미기 시작해서는

그게 입소문이 나서 숍다지인도 하고 살림에 대한 강의도 하면서 살고 있다는군요,

정말 뭔가 한가지만 파고들게 되면 그걸로 밥벌이도 할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이에요, 

그런데다 보통 살림 솜씨가 아니라 전문가 저리 가라할 재주꾼이시네요,





처음 집을 꾸밀때는 여기저기 수소문도 많이 하고 집에 관한 책도 많이 보면서 

나무를 직수입해서 집안 곳곳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틀을 짜고 가구를 만들어 꾸몄더라구요,

저는 고작 집안을 어떻게 한다고 해봐야 가구를 이리저리 옮기는게 다인데,,,

주부 경력 22단이나 되는 저는 그동안 도대체 뭘하고 살았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게 해서

좀 의기소침해지기도 했지만 홍미애 저자만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살림법 몇개 정도는 배워볼만해요^^





집안의 가구 배치는 정갈하고 가족이 편안하게 머물수 있도록 편리하게 했구요

주방의 동선또한 저자 자신이 주부다 보니 주부가 쓰기 편하게 짜 맞추구요 ,

거실은 각각 제조사는 다르지만 널직한 소파를 들여 놓아 페브릭으로 색을 통일해주구요

물론 가구들도 제각기 다양한 모양이지만 칼라는 비슷하게 맞추어 고급스럽게 배치했구요

페브릭을 주로 사용하는데 하얀광목이나 린넨을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광목천은 빨아쓸수록 하얘지고 먼지도 많이 나지 않아서 좋다구요,

그릇들도 통일감을 주기보다 양식기랑 도자기랑 갖가지 그릇들을 믹스해서 쓰고 있구요.





서랍장에는 옷을 차곡차곡 잘 개켜서 구겨지지 않게 잘 수납하구요 

셔츠나 남방등의 옷들은 모두 색깔별로 계절별로 잘 맞춰서 걸어두구요 

서랍장을 잘 활용해서 자질구레한 악세사리나 소품들을 수납하는 방법도 좋네요,

그리고 집안을 좀 화사하게 만들어 주는 실내 장식도 거창한걸로 장만하기보다 

집에 있는 접시에 물을 담아 푸른잎 나뭇가지 하나 꺽어다만 두어도 장식이 되구요 

악세사리나 소품들도 잘 배치해서 놓아두면 근사한 장식이 되는거라구요, 





집을 디자인해서 고치고 살림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요리도 맛깔스럽게 잘하네요,

가족 건강을 위한 저염식으로 갖가지 재료를 활용해 먹음직스러운 레시피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구요

끄트머리엔 지금 시즌에 맞춰서 크리스마스 장식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어요,

저자의 살림법은 한가지 스타일에 고집하지 않고 서로 다른것들을 잘 어울리게 믹스매치하는 거에요, 

어쨌거나 멋진 집과 정갈한 살림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참 좋아지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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