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홍의 황금시대 - 긴 사랑의 여정을 떠나다
추이칭 지음, 정영선 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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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홍, 유년의 할아버지와의 행복했던 기억으로 좀 더 행복하게 살 수는 없었을까?

31세의 너무도 짧은 시간동안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지만
그 사랑으로부터 고통을 받아야했고 
사랑의 고통을 감내해야했던 천재작가 샤오홍!

그래도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의 곁을 지켜준 문학적 동지로 우정을 나눈 이가 있어
조금은 행복하게 눈을 감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여자로 태어나 좋은 남자를 만나 평범한 가정을 꾸려 나가는것이 보편적이었던 20세기초 중국!
1911년 해이롱장 성 후란현에서 샤오롱은 첫 울음을 운다.
비록 엄격하고 바깥일이 바쁜 아버지와 
집안일에 두루 바쁘고 남아선호사상이 짙었던 어머니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단 한분 할아버지로부터는 차고 넘칠 정도의 사랑을 받는다.

늘 는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던 할아버지도 세상을 떠나고 
엄마도 일찍 죽어 계모의 철저한 무관심속에 살아가게 되는 샤오홍!
신자유주의 문물의 영향으로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자라난다.
하지만 열아홉이 되어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집에서 정해주는 남자와 결혼을 강요받자 공부를 핑계로 베이삥으로 향한다.
마침 서로의 마음을 나누던 루쩐쑨이라는 기혼자와 동거를 하게 되고 
그런 사실울 알게 된 집에서 반대를 하고 경제지원을 끊어버리게 되니 궁핍함을 견디지 못하고 이별하게 된다.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던 샤오홍이 짧은 생애동안 사랑하게 되는 남자는
루쩐쑨 , 왕언지아, 샤오쥔, 두안무, 그리고 뤄번지다.
이들중 실제적으로 함께 살았던 남자는 네사람이며 결혼은 단 한번밖에 하지 않았고 자신의 마지막을 지켜준 남자는 문학적 동지로 우정을 나눈 남자다.

신은 참 인간에게 너그러운건지 가혹한건지..
사랑에 빠진 샤오홍에게 늘 시련을 주면서도 새로운 사랑이 그녀 곁을 찾도록 만든다.
마치 한편의 막장 드라마라도 보는것처럼 펼쳐지는 샤오홍의 일생의 이야기는 
늘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아가는 이야기지만 고통 또한 감내해야 했다.

결국 병에 들자 남편 두안무는 그녀를 버려두다시피 하지만 
사랑이 식어서라기보다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야했고 또 병실에 누워 죽어가는 아내를 보는일이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녀의 죽음이후 해마다 묘지에 꽃한송이를 바친 이가 두안무였다는 사실로 보아 그가 샤오홍을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아닌가 싶다.




샤오홍이 가장 사랑했던 남자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샤오홍을 응원해준 기혼자 루쩐쑨이었을까?
사창가에 팔리게 될지도 모를 자신을 구원해준 샤오쥔이었을까?
아니면 결혼을 피해 달아나려했으나 죽을것 같은 순간 운명처럼 만나 사랑하게 된 왕언지아였을까?
아니 아무도 해주지 않았던 결혼식을 올려준 두원무?
어쩌면 죽음으로 가는 문턱까지 그를 지켜준 뤄번지였을까?

누구를 더 사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매순간 사랑함에 있어 열정적이었던 샤오홍을 떠올려보면 언제나 자신이 만난 모든 사람을 자신이 할 수 있는한의 사랑으로 최선을 다한듯하다.
중국의 대문호 루쉰과 그녀와의 만남을 후기처럼 따로 실어 놓은 이야기를 읽으니 
어쩌면 샤오홍은 할아버지의 사랑으러 길들여져 그저 순수하게 자신을 사랑해주기만을 바랬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서른하나라는 짧은 생을 살면서 사랑과 고통속에 힘겹게 살아낸것들이 결국 그녀의 문학작품속에 스며들어 있으니 지금 샤오홍은 이세상에 없으나 그녀의 작품으로 그녀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그녀의 작품들을 만나기전 샤오홍의 일대기를 담아 놓은 이 한권의 책을 읽게 된다면 그녀의 글이 가슴깊이 스며들게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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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꽃방 2014-12-14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올린 글인데 북플을 이용하니 리뷰로 등록이 안되어 다시 올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