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 양양 에세이
양양 지음 / 달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양양이라는 사람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그녀가 무명 가수인데다 무명 작가라고 한다.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은 음반과 동시에 출간한 책이기도 하다. 새삼 책을 읽고 그녀의노래를 찾아 들어 본다. 독특한 음색의 목소리로 물흐르듯 노래하는 사람! 그녀는 자신의 프로필에 단어 앞에 여러가지 수식어를 붙여 말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냥 싹 다 지우고 그냥 사람이라고만 말하고 싶은 그래서 다른 사람과 완전히 다르지만 어쩌면 참 비슷한 사람이라고 적는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 어딘지 쓸쓸함이 묻어 난다는 것을 한편만 읽어봐도 단박에 안다. 늘 바다가 그리워서 무작정 기차를 타고 택시를 타고 가까운 바다로 가자고 말하는 사람이다.바다가 주는 느낌 자체가 어딘지 참 쓸쓸한 느낌이 드는데 그런 바다를 한없이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바라보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며 감성이 풍부해 눈물도 많은 사람이다. 그녀가 자신의 인생의 노래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만 봐도 감격에 겨워 눈물 흘리며 들었던 노래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만큼 그리운것들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결코 쓸쓸하기만 한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양양은 자신의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이라는 문장을 들으며 느껴지는것처럼 그렇게 하나하나 써내려 가고 있다. 혼자 여행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늘 바다를 향하고 인적이 드문 어느곳에서건 느릿느릿 풍경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끄적이고 그리고 노래로 만들어 부르기도 한다. 어쩌면 무척 개인적인 일기 같은 것들을 모아 놓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이 책은 읽을수록 바다의 파도처럼 무언가 그리운것들이 밀려 왔다 밀려 가는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는다. 


자신의 노래를 사랑해주던 조카와의 이야기나 홀로 여행하던 때의 이야기, 그리고 막 요리를 하던때의 이야기와 이삿짐을 싸다가 발견하게 되는 우표수집책을 발견하고 추억을 떠오릴게 되는 이야기, 떠날일도 없는날 공항에 달려가 바라보게 된 풍경, 열차를 타고 6시간을 달려갔다가 한적한 바닷가를 머물다 다시 돌아오게 되는 24시간의 이야기등등 때로는 나와 비슷한 추억을 가진 사람이라는 느낌이 드는가 하면 혼자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길줄 아는 그런 사람인것도 같은 그런 느낌이다.


그녀의 노래 또한 책이 주는 느낌도 참 닮아 있다는 생각이든다. 중간 중간 끼워진 삽화들도 참 잘 어울리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