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내 부엌으로 하루키가 걸어 들어왔다] 라는 책을 본적이 있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속 요리가 좋아서 그 요리들을 직접 만드는 모임을 가진 사람들이
요리 레시피를 정말로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진짜 요리레시피가 등장하는 책은 아니다.
단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요리를 소재로 자신이 다녀왔던 소설속 장소와
소설속에 요리가 등장하는 장면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느낌을 요리그림이나 사진과 함께 담아 놓은 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가가 되기전 재즈카페를 운영하며 자신이 직접 요리를 할 정도로 실력가라고 한다. 그러니 하루키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요리들이 실감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의 소설속 요리를 연구하는 모임이 생기고 또 이렇게 음식을 소재로 한권의 책을 만들어 내게 되는듯,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기를 새삼 느끼게 되는 책이다.
요리 레시피는 등장하지 않지만 멋진 일러스트가 입맛을 다시게 한다.
과연 이렇게 멋지게 그려진 요리에 대해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하고 기대하게 된달까?
혹시나 하루키의 소설속 요리가 식당이 궁금했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속에서 그런 장소와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또한 분명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기도 하다.
하루키가 교수를 하면서 머문 보스톤이 어쩌고 미국생활을 하면서 머물렀던 버몬트가 어쩌고 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정말 이 사람이 하루키에 대해 모르는게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어쩌면 이 책은 하루키의 소설속 요리를 추적하며 떠난 요리 여행서라고 해도 무방할듯 하다.
그리고 책속 삽화로 쓰인 멋진 일러스트 엽서 선물세트!
올 크리스마스는 요걸로 편지라도 써 볼까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