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역사를 흥미진진한 만화로 만나다 [페인트잇록]

Paint it Rock 1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개정판 ㅣ Paint it Rock 1
남무성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그림출처:인터파크>

팝중에 가장 속시원하게 들리고 신나는건 락큰롤! 락의 역사를 만화로 생생하게 담고 있는 책이에요, 락가수들의 특징을 살린 캐릭터 그림들이 참 재밌게 소개가 되고 있구요 그들만이 아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져 있더라구요, 락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참 반가운 책이 아닌가 싶어요, 2009년에 이미 출간된 책의 개정판이랍니다. 

50년대에서 70년대 사이의 록 가수들과 히트곡과 갖가지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모두 담고 있는 이 만화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손석희라던지 송대관 앙드레 김등의 인물들까지 페러디해서 등장시키며 무지 유머스럽고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어요, 그런데다 만화 그림이라지만 한편의 작품을 보는듯한 뮤지션들의 캐릭터 그림이 참 멋지답니다. 남무성이라는 이 저자가 얼마나 록을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만화기도 해요, 이렇게나 많은 정보와 지식을 만화로 그려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를 찾고 공부했을지 그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책의 머리부분에 디제이 배철수, 뮤지션 신대철등 추천사가 이렇게 많은 책은 처음이에요, 특히 배철수의 추천글이 무지 인상적이에요, 팝뮤직은 전세계의 문화이며 남무성이라는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그림쟁이가 우리에게 락칠을 해주실 모양이니 전신에 락의 세례를 받도록 하자는군요, 그 정도로 이 책은 락이라면 남무성을 빼놓고 이야기하면 안될거 같은 느낌을 줄정도로 빠삭한 락의 역사를 들려주고 있답니다. 

첫 시작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터지던 이야기부터랍니다. 그때가 바로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거든요, 락 또한 마찬가지! 락큰롤이라는 말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에서 부터 로콘롤 사운드의 기초를 만든 오리춤으로 유명한 척베리, 그동안 고지식하게 살아온 사람들에게 파격적인 락음악이 인기를 끌게 된 사회적 배경이라던지 엘비스 프레슬리의 등장이나 비틀즈가 인기를 끌게 된 이야기등이 정말 맛있게 잘 버무려져서 재밌게 그려지고 있어요, 

사실 락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락음악을 듣고 있으면 너무 신이나서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되는건 사실이에요, 그런 락 음악의 역사와 뮤지션들의 숨겨진 이야기라던지 나아가 세계정세나 문화가 어떻게 돌아가는지까지 두루 섭렵하고 있는 만화라 쉽게 만만히 볼 만화는 아니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