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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 크고 밝고 둥글게, 월호 스님 잠언집
월호 지음 / 마음의숲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은 책들을 참 재미나게 만드는듯 하다.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페이지를 채우는건 누구의 생각인걸까?
월호 스님의 잠언집 [리셋]
충만하게 비우고 있는 그대로 다시 채우기 위한 달빛 지혜, 리셋!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비워지고 채워지는 일이 반복되는 느낌이다.
리셋의 지혜를 배워보자.

진짜 삶이란 견디는것,,,
버티는 것과는 좀 다르다
-p35
요렇게 이쁜 그림으로 채워진 페이지에 단 두줄,
아마도 견디는 삶이란 힘들고 어려운것들을 인내로 참고 견디려는 마음으로 인내의 열매는 달다는 사실을 뜻하는듯 하다.
버틴다는건 하기 싫은 것들을 억지로 견디는 것으로 그것만큼 괴로운 삶이 또 있을까?
나는 지금 진짜 삶을 살아가고 있는걸까 겨우 겨우 버티고 있는걸까?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문장!

글자의 크기도 제각각이고 글자위에 색을 입히거나 글의 자리 배치와 레이아웃들이 참으로 변화무쌍하고 자유롭다.
늘 비슷한 구조를 가진 책들만 접하다보니 왠지 좀 신선한 느낌을 준달까?
아마도 다람쥐 챗바퀴 돌듯 매일 똑같은 일들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뭔가 색다르고 재미난 느낌으로 지혜를 깨우쳐주고 싶은 마음에서 책의 구성을 달리한듯 하다.
밑줄을 그어주고 눈이 번쩍 뜨이게 글자를 키우고 의미있는 글자들에 색을 입히고,,,
그래서 그럴까?
그냥 지나치며 읽어내려가고 말 문장들을 한번쯤 더 바라보게 된다.
내 마음이 쉬면 세상이 쉰다.
-p99
정말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지혜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늘 바쁘고 힘겹게 사느라 쉬어줄 생각을 하지 못한채 세상이 너무 바쁘다고 투덜거리곤 한다.
내가, 바로 내 마음이 쉴 수 있다면 세상은 한결 더디게 천천히 흘러갈텐데 말이다.
사실 내가 상대를 보는 눈과 상대가 나를 보는 눈은 같다.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깨우칠때 머리와 가슴은 하나가 된다. ---p65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듯도 하다.
사람을 대할때 좋은 마음을 가지고 대하게 되면 금새 친해지고 그 또한 좋은 마음을 가지게 되지만
상대에 대해 좋지 못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그 또한 나를 좋게 볼리가 없다는 사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는 옛말이 하나 그른게 없다.

꽃은 지기때문에 아름답고
우리는 언젠가
사라질 것이기에 소중하다.
-p193
꽃을 참 좋아하지만 꽃이 지기때문에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한번도 없다.
왜 나는 꽃을 보면 마냥 좋은것일까?
가끔 시들어 맥없이 떨어져버린 꽃잎을 주워들고 안타까워 한참을 어디에 둬야하나 고민하는적이 있다.
그런데 아름다웠던 꽃을 기억하고 있어서인지 시든 꽃마저도 이쁘게 보인다.
그런데 만약 꽃이 지지 않고 내내 피어 있다면 그건 조화나 다를바가 없어 아름답다는 사실이 점점 잊혀질것만 같다.
그러니 꽃을 지기때문에 아름답다는 말이 맞다.
그리고 우리 또한 언젠가는 사라질것이기에 소중하다는 문장!
가슴이 뭉클해지면서도 아름다운 문장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告??
좋은 꿈보다 더 좋은건 꿈에서 깨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월호스님의 잠언집은
곁에 두고 생각날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넘겨보아도 좋을 글이다.
아무것도 없는 여백에서조차 여유와 편안함을 얻게 되는 책!
다소 산만해 보이는 편집이지만 획일적이고 틀에 박힌 다른 책들과 달리 신선함을 느끼게도 한다.
잠시 마음을 쉬면서 세상을 쉬게 하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