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닿는 거리, 17년
타마라 아일랜드 스톤 지음, 서민아 옮김, Ensee(최미경) 일러스트 / 놀(다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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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을 하는 소재로 만들어진 소설이나 영화가 참 많다. 그런데도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는 왜 그렇게 흥미롭게 여겨지는걸까? 거기에 이런 계절엔 달달한 로맨스가 가미된 소설이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아주 달달하지는 않지만 이 책은 바로 그 타임슬립으로 소재로 17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전개되는 로맨스소설이다. 17년!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 하지만 서로 그 세대안에서는 어떻게든 만나지게 될 그런 기이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가 은근 기대되는 소설! 언젠가 보았던 전지연 주연의 시월애가 문득 떠오르기도 하는데,,,


이어폰을 귀에 꽂고 아침이면 달리기를 하는 애나는 달리기 선수 여고생이다. 언제나처럼 늘 달리기 연습을 하던 어느날 트랙을 돌며 자신을 바라보며 미소짓던 한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정말 평범한 여고생이었다. 평소와는 달리 이상한 기운에 사로잡힌 애나는 그날 학교에서 아침에 보았던 남자를 전학생으로 맞이하게 되지만 그 전학생은 애나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애나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을 그 전학생은 베넷 쿠페! 하지만 그 둘은 아직 아무런것도 알지 못한채 서로를 경계하기만 하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두 사람은 자꾸 엮이게 된다. 어딘지 거리를 두려 하던 베넷은 애나가 강도사건을 당할뻔한 일을 도와주게 되면서 자신의 비밀을 털어 놓게 되는데 그비밀이란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다. 


베넷에게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순간 이동과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다만 자신이 살아온 시대이전이나 그 이후로는 갈 수 없다는 조건이 붙은 시간여행자! 그리고 오래 머물 수 없다는 사실! 하지만 누나가 원하는 과거 어떤 콘서트홀장에 갔다가 그만 누나를 잃어버려 지금 그 누나를 찾아 이 시대에 와 있다는그런 사실을 알게 된 애나는 이미 베넷에게 빠져 있어 그저 신기하게만 여겨질뿐 어떤 거부감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데이트가 시작되고 사랑이 무르익어갈 즈음 단짝친구 엠마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 청천벽력같은 일이 생기게 되는데 문득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낸 애나는 베넷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하지만 베넷은 강력하게 거부하고 나서는데,,,


애나는 베넷을 만나 자신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어느 섬으로 여행을 하게 되는가 하면 과거를 거슬러 올라 가기도 하고 또 자신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베넷이 이미 그녀와 키스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화를 내기도 하는데 두사람의 이야기는 충분히 로맨틱한 소재가 참 많다는 생각과 함께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그런 장면들이 연출이 되는 느낌을 받는다. 한밤중에 갑자기 애나의 침실에 나타난 베넷, 이 장면은 분명 트와일라잇의 한장면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처럼 이 소설은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본듯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 하지만 첫사랑의 설레이는 감정을 담아 순간이동을 한다거나 시간을 거스르기도하는 로맨스 소설이라는 사실이 은근 재미를 주기도 한다. 


분명 베넷은 애나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자신을 거부하고 살아갈 기회와 자신을 선택할 수 있지만 언젠가는 떠나 보내야한다는 두가지 선택을 앞에 놓은 애나, 하지만 이미 베넷을 사랑하게 된 애나가 선택할 수있는건 단 하나! 그를 떠나보낸다 해도 함게 있는 순간만큼은 사랑하고 싶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베넷이 사라져버리고 난 후의 애나의 삶 또한 그녀의 선택이다. 사실 애나는 미래의 어느 시간 열여섯살 베넷을 찾아가 편지를 전해주게 된다. 그 편지로 인해 애나의 삶은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되고 그 선택은 또 다른 애나의 삶이 된다는 사실이 참 신기롭고 해피엔딩이어서 좋은 이야기이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선택해야하고 그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도 하는 소설!


영화로 만들어지면 더 재밌겠다는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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