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라는 만화가 요즘 대세다. 

왜 그럴까?


언젠가 미생 7권을 본적이 있다. 

1권도 아니고 7권을 처음 봐도 되는 그런 만화다. 

만화를 보면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화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검은돌 흰돌 말고는 바둑을 잘 알지 못하는 내게 

첫 시작이 바둑 이야기여서 좀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바둑을 두는 데 대한 해설을 가만 듣다보니 

대충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 그림이 그려진달까? 


미생은 아직 살지 못한 말이라는 뜻의 바둑용어다. 

그러니까 언젠가는 제 역할을 하는 날이 분명히 오는 그런 바둑알!

우리 사회 회사 초년생들은 바로 그런 바둑알 같은 신세다. 

그런 회사원을 보여주는 장그래라는 캐릭터가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듯, 

사실 바둑을 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공감을 얻을테고 그렇지 않터라도

가족들에게 회사생활하는 아빠와 남편들의 삶을 이해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책은 단편마다 바둑의 한수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런데 그 의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나 회사와도 일맥상통한다. 

상대의 허를 찔렀다 싶지만 다음 한수를 내줘야하고 

더 큰 그림을 그리며 때를 기다려 한수 한수를 두어야하는 바둑처럼 

회사라는 곳에서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해 스스로를 갈고 닦는것은 물론 

선후배간과 동료간의 관계를 원만하게 끌고 가야하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때를 기다려야 하고 

선배의 노하우를 배워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가야 한다. 


사생활 좀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게 되는 

상사에 대한 불만과 업무에 시달리며 받게 되는 스트레스와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맞지 않아 벌이게 되는 신경전등의 치열한 다툼이 존재하는 곳이 회사다. 

제각각의 재능과 재주를 가지고 엄청난 경쟁을 뚫고 회사에 발을 들였지만 

막상 회사 생활을 시작해보면 내 의견보다는 상사의 말이 우선시되고 

내 아이디어보다는 윗사람의 아이디어를 높이 사줘야하는 때가 있다.

능력 위주의 사회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오랜시간 이어온 관습을 

하루아침에 바꾸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개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분명 회사뿐 아니라 어느곳이나 권위를 내세우는 선배가 있고 

니 물건 내 물건 구별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은 후배에게 시키고 자신은 사적인 볼일을 보는 상사도있다.

하지만 그 반대로 열심히 하는 후배를 키워주려 물건을 팔아오라는 테스트를 하기도 하고 

기획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등 이런 저런 정보를 알려주는 선배도 더러 있다. 더러!ㅠㅠ


이런 저런 더럽고 아니꼬운 일들을 다 겪어내면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며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장그래라는 캐릭터를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는 듯 하다. 

그리고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만화가 나오더니 이제는 드라마가지 등장을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 미생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한다. 


물론 드라마도 좋지만 원작만화를 1권부터 차근 차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2014_set&start=welcomepop


마침 요렇게 할인을 한다하니 확 구미가 땡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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