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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딱 좋은 날 - 감성돼지루미의
루미 지음 / 오후세시 / 2014년 8월
평점 :
요즘은 치유, 힐링, 공감 등의 소재로 참 좋은 글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나 짤막한 몇마디의 말과 함께 일상의 공감을 만화그림으로 담아 놓은
이런 그림 에세이를 보면 공감의 크기가 배가 되는 듯 하다.
그리고 나조차 생각지도 못한 내 마음속을 들여다 보는것 같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내 마음을 토닥토닥 다독여 주는것만 같다.
전혀 어울릴거 같지 않은 돼지라는 캐릭터를 이렇게나 사랑스럽게 표현해 내다니
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가의 감성이 참 이쁘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에 서툴고, 이별에 가슴 아파하고, 소소한 일상에 울고 웃으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루미!
루미의 사랑과 이별과 슬픔과 아픔등을 공감하면서 내안의 루미와 만나게 되는 기분이다.
어느날 콧등에 살포시 내려앉는 꽃잎처럼 남몰래 찾아오는 사랑,
사랑에 서툴러 그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해야할지 몰라 내내 가슴 조이기만 하던 그런 시간들,
짧지만 길게 느껴지는 시간들이 많지만 특히나 사랑하는 이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는 더더욱 시간을 길게 만들고
복잡하고 어렵고 까다롭게 다가가게 되는 마음이지만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어떤 미로라도 찾아갈 수 있게 되는 그런 사랑!
사랑을 하면서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허둥대고 서툴기만한 사람들에게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사랑하는 이와 항상 항상 마주하고, 잠깐 떨어져 있거나, 마음속 공통분모찾기, 오해는 그때그때 풀고, 무조건 편들어주기,
사랑이란 말로 옭아 매지 말기, 벽 쌓지 말기, 그 살마만의 특별함 발견하기, 옛사람 정리하기, 간보지 말기등등
어쩌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일지 모르지만 다시한번 상기시켜 주는 꼭 필요한 조언들이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참 다르다는 사실을 루미의 시시콜콜 이야기에서 재미나게 다루고 있어
남자가여자를여자가 남자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달까?
사랑이 왔던 것처럼 이별 또한 그렇게 스리슬쩍 사랑하는 이들의 시간을 갈라놓기 시작한다.
이별을 하고도 그후유증을 잘 극복하지 못해 내가 무얼 잘못했나 스스로 자책하는가 하면
사랑하는 이와의 추억이 자꾸 떠올라 우울의 우물속으로 더욱 더 깊이 빠져들어 가고 마는데
그럴땐 죽도록 일해보거나 밀린 청소를 하고 혼자 여행을 떠난다거나 그것으로도 극복이 안된다면
무작정 쉬거나 진탕 취해보거나 목이 실때까지 욕을 하고 그도 안된다면 목낳아 울어줄 수 밖에,,,
무엇보다 나 스스로를 꼭 안아주라는 이야기가 참 솔깃하다.
지금 나는 당장에 내야할 카드 값 때문에 고민을 하고 숙취 해소를 위해 괴로워하면서
내일도 오늘과 다르지 않은 그런 삶을 살아가겠지만 오늘하루를 어떻게사는가에 더 삶의 의미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안다.
감성돼지 루미를 통해 내안의 나를 다시 돌아보는 참 좋은 시간이 되게 해준 그림 에세이!
더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