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단추의 이야기가 참 이쁜 책!

오빠와 나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58
김양미 글, 김효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7월

어릴적에는 오빠가 있는 친구들이 왜 그렇게 부러웠을까요?

그건 아마도 이 책속의 오빠를 상상해서 그런거 같아요, 

늘 동생을 놀리고 괴롭히는거 같지만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깊은 진짜 오빠!

문득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멋진 오빠를 가진 송단추를 다시 부러워하게 되었네요, 

단추는 '울보 바보 땅딸보'라고 놀리는 오빠가 얄미워 어느날은 복수를 꿈꾸기도 해요, 

하지만 일곱살 차이나는 오빠를 단추가 어떻게 이길 수 있겠어요,

단추의 그런 마음을 빤히 다 알면서도 모르는척 자꾸만 더 장난치는 오빠,

하지만 단추가 위험에 빠지려는 순간 오빠는 자신이 더러워지는건 신경쓰지 않고 단추를 구해준답니다.

그런 오빠의 행동을 통해 단추는 오빠의 진심을 살짝 알게 되었을까요?

오빠에게 복수하려는 마음을 뒤로 미루게 된답니다.

문득 문득 병으로 누워있는 아빠의 이야기가 나올때면 단추의 마음이 안쓰러워져요, 

아빠가 아프기전 아빠랑 동물원에 갔다는 오빠가 너무 부럽고 

목말을 태워줬다지만 자기는 너무 어릴때라 기억이 안나서 너무 속상해하는 단추,

늘 가게에 나가 일하느라 자신을 잘 돌봐주지 못하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

그래서 늘 단추는 오빠와 함께 하는 시간이 참 많은데 그때마다 오빠는 단추를 자꾸 놀리기만 해요,

어쩌면 오빠는 단추의 엄마 아빠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눈치채고 울지 않게 해주려 그러는지도 몰라요,

단추는 그런것도 모르고 오빠만큼 크지 못해서 속상해하며 뭐든 오빠만큼 하려고 욕심을 부린답니다.

그런 단추의 말이나 행동들이 밉살스럽기는 커녕 참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벼룩시장에 물건을 팔러간 날의 [단추의 말주머니] 이야기가 가장 재미나고 감동적인거 같아요, 

벼룩시장에 팔 물건을 늘어 놓고는 물건마다의 사연이 떠올라 물건을 하나도 팔지 못한다죠, 

단추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물건들에 대한 단추의 마음이 참 이쁘기도 한데 웃음이 나기도 해요, 

단추가 꼭 팔고싶어 했지만 아무도 사는 사람이 없었던 단추의 말주머니!

그주머니 속에는 단추가 처음 배운 단어들이 가득 담겨 있답니다.

단추의 갖가지 이야기를 듣던 오빠가 그 말주머니를 사고 싶어해요, 

오빠도 단추처럼 말주머니속에 넣고 싶은 단어가 생긴거죠, 

오빠와 단추는 늘 일곱살 차이가 나지만 둘이 엄마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은 똑같은거 같아요, 

아이들이 주고 받는 이야기가 참 이쁘고 사랑스럽구요 그림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 해주는거 같은 동화책이에요,

'오빠가 내 오빠라서 나는 참 좋다'  ---p116

라는 단추의 짧은 문장이 가슴에 콩 별이 되어 박히는것만 같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