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죽음의 바다 2 - 이순신 최후의 날
배상열 지음 / 황금책방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이순신장군을 떠올리면 저절로 떠올리게 되는 어록이 있다.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와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라는 문장이다. 
나라를 구하고 오로지 백성을 살리기 위해 왜군으로부터 끝까지 바다를 지키려 했던 이순신 장군, 
그의 노량에서의 장렬한 최후는 연극이나 영화속에서 명장면으로 등장할 정도로 유명하다. 
절대 불사의 정신으로 전장마다 승리의 신화를 이끌어 가던 이순신 장군이 왜 노량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을까?

무모할 정도의 패기와 전략으로 명량에서 왜군에게 상상초월의 대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
진정 하늘을 훨훨 날면서 칼을 휘두르는 신출 귀몰의 장군이라는 소문이 무색하지 않다. 
일본에서뿐 아니라 우리 조정에서조차 이순신 장군의 명량에서의 대승은 반신반의할 정도다. 
우리 나라를 관통해 저 넓은 중국까지 집어 삼키려는 일본은 명량에서의 대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야심을 굽히지 않고 또다시 공격을 해오게 된다. 
물론 그에 대비해 이순신 장군은 그전보다 더 철저히 판옥선을 준비하고 군사들을 일사 불란하게 훈련시키고 있다.

하지만 그도 사람인지라 끊이지 않는 육신의 고통속에 괴로워하고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에 슬퍼하기도 한다.
그를 돕는 일본인 닌자 준사를 일본으로 보내 적장의 우두머리와 거래를 하는가 하면 
나라고 백성이고 위기에 몰리자 버리고 도망가는 선조를 내치고 광해군을 왕으로 삼으려는 계략을 꾸미기도 한다. 
2권의 책에서는 선조가 이순신 장군을 몰아세우고 죽이려하는 이야기가 주로 등장을 하고 
자신이 후계자로 세운 광해군조차 믿지 못해 늘 그를 시험하는 장면이 종 종 등장해 그가 선왕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려 한다. 

늘 죽음이 곁에 머물러 있는 줄도 모르고 있던 이순신 장군은 가치있는 삶을 위해 또다시 전장속에 뛰어들지만
총탄 한발과 그를 죽이려하는 첩자에 의해 이번만은 죽음을 피해가지 못한다. 
왜군이나 조선의 선조나 그외 수 많은 사람들이 이순신 장군을 죽이려 음모를 꾸몄지만 늘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이번의 전장에서 결국 목숨이 끊어지고 마는 이순신 장군은 절대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명을 내리고 
그 곁에 머물러 그의 마지막을 지켜보던 일본인 준사는 그의 명을 받들어 눈물을 흘리면서 공격의 북을 울리게 된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이 이순신 장군을 죽이기 위해 때를 기다렸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고 
명나라나 일본 그리고 같은 나라 사람마저 이순신 장군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데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이순신 장군의 사람됨과 패기에 압도되어 목숨을 바쳐 충성하는 이야기는 참 감동적이다. 
역사속 인물중에서 결코 신화가 아닌 사실로 세계의 불가사의를 만든 이순신 장군의 바다에서의 전투는 
아무리 많이 들어도 질리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러운 마음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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