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양
우메다 슌사쿠.우메다 요시코 글.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학교에서 왕따가 되어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에게 부모가 해줄수 있는건 무얼까?

다른 학교로 전학 가도록 하는것이 고작인걸까?
하지만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서도 여전히 왕따가 되어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면 
무언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만
딱히 어떻게 해야할지 참 난감하다는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다이요는 어느날 팬티가 벗겨지는 치욕스러운 일을 당하고 학교 가기를 거부한다. 
결국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긴 했지만 그 학교에서도 여전히 괴롭힘을 당하기 일쑤!
결국 또 다시 학교 가기를 거부하고 방에서만 틀어박혀 있는 다이요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데 
다름 아닌 거친 바닷가에서 살아가는 이사리비 사람들과의 생활이다. 
그것이 다이요에게 어떤 도움이 되느냐고 묻고 싶겠지만 모르는 말씀!




(그림출처: 알라딘)

역시 학교 폭력을 심도 있게 다루고 또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진지하게 담아내는 우메다 순사쿠!
그에 걸맞게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 또한 이야기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만드는 우메다 요시코!
두 부부작가가 돌파구가 전혀 없는 도심속 아이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며 
또 학교폭력도 왕따도 없는 아이들의 세상을 얼마나 간절히 꿈꾸고 있는지를 참 잘 담아내고 있다. 
게다가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있거나 혹은 아이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조차도 지혜와 감동을 주는 책이랄까?

'너희는 우리가 사는 보람이다.
결국 너희 가 해냈어, 
다이요, 넌 영웅이야, 쓰러질때까지 우리를 도와줬으니까!'   --- p172

다이요는 처음 낯선 어촌 마을에서의 일들이 자신과는 무관한데다 참 귀찮다는 생각을 하지만 
점점 자신들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또 다른 사람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는 마을 사람들에게 참 많은것을 배우게 된다. 
바닷가에서 톳을 따고 그것을 말리고 상품으로 만드는 과정을 아이들 스스로 끝까지 책임지고 해나가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게 되는가 하면 
자신을 작아지게 만드는 두려움과 싸워 세상앞에 당당하게 빛나는 태양으로 설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게 된다. 

그때 내 기분은 뭐랄까, 일식에서 벗어나 다시 빛나기 시작한 태양이 된것 같았다. ---p172

태양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다이요를 둘러 싸고 있던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이제 정말 밝은 태양이 되어가는 다이요와 
모두가 하나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며 서로가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절실히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우리 아이들 또한 넓은 세상이라는 바다속으로 풍덩 뛰어들수 있게 되기를 바라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역할과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