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성석제 지음 / 창비 
투명인간이 되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성석제 장편소설 
한 남자가 한강 다리 위에 서 있다. 투명인간이 되어버린 그 남자, '김만수'를 누군가 알아보고 다가간다. 그는 어째서 투명인간이 된 것일까. 두메산골에서 3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난 만수. '큰 머리에 비해 가느다란 몸통에 유난히 길어 보이는 팔다리'와 '커다란 앞니'를 한, 어딘가 모자란 듯하지만 착하고 순박하기만 한 아이였다. 소설은 만수의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형, 누나, 친구, 선생님 등의 입을 빌어 그의 삶을 형상화한다. 일제와 한국전쟁, 산업화와 현대사의 흐름을 관통하는 한 인간의 삶에 시선이 머문다. 이야기꾼 성석제가 특유의 입담과 해학, 날렵한 필치로 그려내는 한 우스꽝스럽고 거룩한 인간의 초상.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 해냄 
정호승 신작 산문집
사람살이의 상처와 고통을 이야기하면서도 글을 읽는 이의 마음을 온기와 희망으로 차오르게 하는 작가 정호승. 작가생활 40여 년 동안 수많은 시와 산문을 발표하며 사람들에게 삶의 상처마저도 희망의 씨앗으로 키우는 지혜를 선물해 온 그가 새 산문집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동아일보」에 연재한 칼럼 '정호승의 새벽편지'를 정리하고 새로 쓴 41편을 더해 총 71편의 산문을 엮은 이 책에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등 살아갈 때 꼭 붙잡고 있어야 할 '마음'을 삶 속 깊은 데서부터 길어 올린다.



낮잠형 인간
로맹 모네리 지음 / 문학테라피 
프랑스도 별 수 없이 힘듭니다!
현재 프랑스 젊은이들의 앓음과 절망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시니컬한 시선으로 꼬집고 비틀어 프랑스 언론과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 젊고 도발적인 필체로 청춘의 고민과 사회적 문제를 담아 낸 이 소설은 프랑스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 내며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임시직과 수습직을 여러 번 거치면서 야망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세대, 취업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착취당하다가 결국 노동을 거부하는 세대의 운명을 가혹하면서도 재미있는 필치로 그려냈다.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리안 모리아티 지음 / 마시멜로 
위기의 서른아홉 주부, 행복했던 스물아홉으로 돌아가다
영미 로맨틱 코미디계의 주목받는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장편소설. "아이 셋, 이혼 위기, 서른아홉의 주부가 갑작스런 사고로 스물아홉으로 돌아갔다?"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아 가는 한 중년 여인의 좌충우돌 휴먼 코미디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겉보기엔 성공적인 중산층 가정주부로 살아가던 서른아홉의 앨리스는 마흔 살 생일을 앞둔 어느 날, 갑자기 정기적으로 다니던 운동 클래스에서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를 당하고 만다. 그리고 지난 10년간의 기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채, 그녀는 신혼 생활의 단꿈에 젖어 첫아이를 임신했던 스물아홉 살의 기억을 안고 깨어나는데...



여행하고 사랑하고 고양이하라
이용한 지음 / 북폴리오 
이용한 시인의 80일간 고양이 여행
<안녕 고양이> 시리즈 이용한 작가의 고양이 에세이. 시인이자 여행가인 저자는 세계 도시와 섬, 구석구석을 떠돌아다니며 고양이를 만난 반짝이는 순간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았다. 누구나 인정하는 고양이의 천국 모로코와 터키, 무심한 듯 느긋하게 공존하며 살아가는 일본의 고양이 섬, 그리고 대만, 인도, 라오스까지 고양이는 고양이라서 행복하고 사람들은 고양이가 있어 행복한 6개국 30여 곳의 묘생을 기록했다. 어둡고 좁은 곳에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숨 죽여 살아가는 한국의 길고양이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저자는 코끝 찡한 감동과 동시에 부러움을 느끼며 더불어 사는 삶을 이야기 한다.



미치도록 가렵다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청소년 소설 
도서관 사서 선생님 수인은 새로 형설 중학교에 발령을 받았다. 수인에게는 불안한 연인도, 관행에 젖어있는 학교의 시스템도, 동료 교사도, 아이들과의 학교생활도 벅차기만 하다. 독서반에 지원해 도서관에 모여든 아이들과 엮이며 인생이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도범은 일진 생활을 정리하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손가락을 짓찧고, 끝까지 도범을 괴롭혀 일진에 돌아오게 하려는 양대호 일당이 위기를 만든다. 가방 속에 망치를 넣어 다니는 해명(해머), 성적 스트레스로 불안에 매몰된 희곤, 책이 말을 한다는 이담이의 가려움 등, 수인에게 가려움은 끝이 없다.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신작. 지금을 살고 있는 청소년과 어른, 모두가 한결같이 앓고 있는 가려움, 불안에 대해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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