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위그와 마녀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1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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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위그는 마녀의 자식으로 열두마녀에게 쫓기던 마녀가 고아원에 맡기고 간 소녀다. 

마녀의 딸아지만 특별히 마법을 부릴줄 아는 그런 소녀의 이야기가 아니라
고아원에서 자라 아주 괴이한 양부모를 만나게 되고 자신만의 모험과 도전 정신으로 꿋꿋하게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랄까?

이어위기에게 고아원은 자신의 영역이며 자신의 뜻대로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완벽한 공간이다. 
보통 고아원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갖기 마련인데 이어위그의 못말리는 도전정신이 전혀 다른 공간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리고 이어위그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지만 그걸 아는 사람은 단짝 친구 뿐!
하지만 그 재주때문에 고아원을 떠나게 될거라고는 이어위그도 몰랐다는 사실!

누구나 자신을 데려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밉게 보이고 싶어 소리없이 얼굴을 흉측하게 만드는 재주로 
늘 양부모에게 선택되는 기회를 거부하곤 했지만 이번에 고아원을 방문한 이들은 보통 사람하고는 분위기가 다르다.
키가 2미터도 훨씬 넘을거 같은 남자는 머리에 뿔이 달렸다는 사실을 눈치 챈 이어위그는
마녀같이 우락부락하고 험상궂은 양엄마에게 선택되어 양녀로 끌려가게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특기가 괴이하기 짝이 없는 이들에게는 더욱 맘에 들었던듯!

마녀같은 양부모에게 끌려가다시피 가게 된 집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데다 알수 없는 공간들로 가득하다. 
게다가 마녀 같은 벨라는 이어위그에게 온갖 잡일들을 시켜 먹기만 하고 약속한 마법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도전정신과 모험심이 강한 이어위그가 그냥 있을리가 없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지만 이어위그는 눈치 코치로 마녀의 마법요리책을 훔쳐보며 마법을 익히게 되는데 
말하는 검은 고양이를 만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나아가 무시무시한 뿔달린 맨드레에크에게까지 도움을 받게 되니
이어위그에게는 보이지 않는 특별한 재주, 아니 마법이 존재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고아원을 자신의 영역으로 접수한것처럼 이 곳 벨라의 집마저도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어 버린 이어위그, 
정말 대단하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작가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지막 작품이라니 호기심이 동해서 읽게 된 책이다. 
마법이나 마녀라는 존재가 주는 신비로운 느낌으로 읽게 되지만 아주 특별한 마법을 보여주는 책이 아니라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삶의 방향을 잡아가는 한 소녀의 이야기가 강한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이야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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