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약관의 나이로 등단한 이래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두 권의 소설집만으로 한국일보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신동엽창작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2천년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애란의 첫번째 장편소설.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청춘과 사랑에 대한 눈부신 이야기를 다룬다. 

관광단지 공사가 한창인 마을, 아직 자신이 자라서 무엇이 될지 모르는 열일곱 철없는 나이에 덜컥 아이를 가진 부모가 있다. 어린 부모는 불안과 두근거림 속에서 살림을 차리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태어난 아이 '아름'은 누구보다 씩씩하고 밝게 자란다. 하지만 아름에게는 미처 다 자라기도 전에 누구보다 빨리 늙어버리는 병, 조로증이 있다. 





맨부커상 수상작가 줄리언 반스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2008년 10월 21일 아침, 영국 유수 매체들에 한 여성의 부고가 실렸다. '런던 문단의 별이 지다'라는 제호와 함께, 그녀를 기억하는 수많은 작가들의 각별한 추모사가 끝도 없이 나열되었다. 그녀는 문단의 별이었으되, 작가는 아니었다. 그녀는 '영국의 전설적인 문학 에이전트' 팻 캐바나였다. 

문학 에이전트로서 캐바나가 영국 문단에서 차지한 위상은 대단했다. 그녀는 작가들도 탄복하는 탁월한 문학적 감식안을 발휘하여 수많은 문인들을 발굴하거나 후원했다. 그리고 그 자신이 한 작가의 아내로서 전천후 뮤즈이자 문단 사교계의 호스티스로 사랑을 받았다. 런던 다트무스에 있는 저택으로 친한 작가들을 초대했다는 그녀의 파티에서 요리를 도맡았다는 그녀의 남편은 다름 아닌 작가 줄리언 반스였다. 



출간 직후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전 세계 22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책. 이 책은 ALS 진단을 받은 후 삶에서 기쁨을 찾기로 한 수전 스펜서-웬델의 이야기다. 저자는 2011년 6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즉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가만히 앉아서 절망하며 무기력하게 죽음을 기다리지 않기로 한다. 

남아 있는 나날을 기쁘게 살아가기로 마음먹는다. 집 뒷마당에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오두막을 만들고, 삶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유콘으로, 키프로스로, 헝가리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여행을, ALS 환자로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기록해 이 책을 펴냈다. 





하버드 신경학 박사 출신의 작가 리사 제노바의 데뷔작. 완벽한 삶을 영위하던 한 여인이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여정을 애잔하고 담담하게 그린 소설로, 2003년 9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앨리스가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주인공의 시점에서 보여준다. 작가가 하버드 대학에서 신경학 박사 과정을 밟던 중 알츠하이머에 걸린 할머니에게서 영감을 받아 쓴 소설이다. 

알츠하이머가 무서운 이유는 병에 걸린 환자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깊은 슬픔과 고통을 받기 때문이다. 50세의 젊은 나이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앨리스에게 가족들은 불편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남편인 존은 점점 더 일에만 몰두하기만 하고, 20대인 세 자녀는 엄마의 병이 자신들의 미래에 누가 될까 불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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