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임, 한창훈, 이기호, 손홍규, 백영옥, 김미월, 윤고은 등 21세기 대한민국 문단을 이끌고 있는 대표 작가들이 대한민국 도시를 배경으로 쓴 단편소설 7편을 모은 소설집이다. 해외 도시를 배경으로 한 여행소설집 <도시와 나>의 국내 편에 해당하며, 소설가들은 각각 부산, 여수, 원주, 정읍, 속초, 춘천, 제주 등 우리나라 지방 도시를 배경으로 삼은 아름답고 슬픈, 혹은 재기 넘치고 웃음 터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각각의 도시는 소설가의 실제 고향이거나 거주지이기도 하며, 오랫동안 적을 두었던 도시거나 어떤 인연을 맺은 지방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길 끝에 다시>는 평이한 에세이가 아닌 문학성 짙은 단편소설로 대한민국 지방 도시의 정겨운 풍경과 낯선 여정을 조망하고, 아울러 다채롭게 '여행'을 읽는 재미를 추구했다.
<구해줘>, <완전한 죽음> 등의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열 번의 기회를 얻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다. 기욤 뮈소 소설의 두드러진 특징인 로맨스와 미스터리 장르의 결합, 영상미가 돋보이는 생생한 화면 구성, 빠른 전개가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다.
주인공 엘리엇은 명망 있는 외과의사로 성공적인 삶을 열어왔지만 한 가지 떨쳐버릴 수 없는 회한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연인을 사고로부터 구해내지 못한 것이다. 캄보디아에서 만난 신비의 노인으로부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열 개의 알약을 얻게 된 그는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부여잡는다.
엘리엇은 우여곡절 끝에 연인을 살려내지만 그의 과거사에서 한 가지 사실이 뒤바뀌게 되면서 나비효과처럼 그의 삶 전체를 뒤죽박죽이 된 혼란 속으로 밀어 넣는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가장 바로 잡고 싶었던 실수를 수정한 결과 다시 연쇄적으로 또 다른 문제가 무더기로 양산된 것. 이야기는 1970년대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현재와 과거, 현실과 초현실이 교차하며 전개된다.
손바느질도 매력적이지만 재봉틀을 이용하면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고, 시판하는 제품처럼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부라더 소잉팩토리 전문 강사인 저자가 재봉틀을 처음 다루는 사람들도 쉽게 만들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재봉틀 활용법을 알려준다.
책은 큼직한 패턴과 과감한 원색이 돋보이는 파티 플래그, 기하학무늬 원피스 앞치마, 꽃 모티프를 담은 클러치까지, 북유럽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가방, 장바구니, 파우치, 쿠션, 앞치마 등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것들을 북유럽 스타일로 만들어 함께하자. 집안팎으로 나를 둘러싼 공간이 조금 달라진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지식은 내 친구 시리즈 8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고 좋아하는 대표 나물 40가지를 선정해서 들나물과 산나물로 나누어 구성한 책이다. 건강이나 요리법 위주인 어른 책과는 달리, 나물과 관련한 지식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소개해 어린이들이 우리 자연과 그 속에서 나는 나물의 생태와 종류를 아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나아가 나물 탐방 기록을 에세이로 정리한 글이라 자연스레 우리나라 곳곳의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저질의 먹을거리에 오염되는 요즘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특히 우리 어린이들이 나물의 제 모습을 알고, 제 맛을 느꼈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이 곳곳에 배어 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퓰리처상 수상작가, 애너 퀸들런 에세이. 애너 퀸들런은 나이 예순에 이르러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을까? 그녀의 딸에게, 그리고 젊은 시절의 자기 자신에게 말이다.
사회적인 성공에 대해, 결혼과 사랑에 대해, 아이를 기르는 것에 대해, 나이 들수록 점점 깊어가는 친구의 의미에 대해, 애너 퀸들런은 이 책을 통해 '여자가 행복을 위해 꿈꾸는 것들'에 대해 많은 것을 얘기한다. 하지만 그에 앞서 가정 먼저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너는 충분히 똑똑하고, 재주도 많고, 아주 잘해내고 있다. 그러니 너를 호되게 나무라는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 말아라."
애너 퀸들런은 채찍과 나무람, 잇따른 실패와 냉혹한 현실에 주눅 든 젊음을 다독이고 용기를 북돋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만 슬픈 소식 한 가지를 전한다면, "안타깝게도, 지금 젊은 우리는 인생의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것, 전혀 없다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자기가 아는 것이 없다는 걸 모를 수밖에 없다. 그걸 무슨 수로 알겠는가?
애너 퀸들런은 그것을 '나이가 들고서야 찾아올 수밖에 없는 깨달음'이라 말한다. 세월이 흘러 실패와 성공과 권태의 경험이 쌓여야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애정 어린 수다의 형식을 빌려 들려준다. 인생에서 무엇이 소중한지, 무엇을 놓아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