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 여진구 주연 영화 [백프로]를 소설로 만난다. 타고난 재능으로 어린 나이에 천재 골퍼 '백프로'로 불리는 '백세진'. 하지만 그는 어릴 적 고아원에 버려져 부모 없이 자라며 괴롭힘을 당하고 상처 투성이었다. 그에게 골프는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지긋지긋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서 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세진은, 천재 골퍼로 불리면서도 늘 행복하지 않았다. 언제나 불행했고, 언제나 모든 것이 불평이었고, 이 세상 모든 것에 화를 품었다. 결국 그 화는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을 불러일으켰고, 세진은 자신의 오만함으로 인해 소중했던 모든 것들을 잃게 된다. 그리고 운명처럼 걸려온 전화 한 통. 그 전화 한 통으로 우연찮게 가게 된 섬마을 곤리도는, 세진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다.





'블랙 라벨 클럽' 9권. 이수연의 新전래동화 판타지 로맨스. 음력 1월 16일 귀신단오날 밤에는 댓돌 위에 신발을 올려두지 마라. 만약 놓아두었다가 야광귀가 신발을 물어 가면 신발의 주인은 큰 해를 입는다더라. 열여덟 해 귀신의 날, 전설 같은 옛말이 현실이 된다. "저게 대체 뭐지?" 혹시 저거 내 신발! 타오르는 불꽃 같은 털과 이마 위로 작은 뿔이 돋아난, 이상한 동물이 신발을 훔쳐갔다. 그런데 그게 고생의 시작이었을 줄이야.




인재진의 성공의 무대를 만든 위대한 실패의 기록들. 여기, "미래는 예측할 수 없어 더욱 흥미진진하다"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자칭 흥행계의 마이너스 손, 민폐 마케팅의 시초라 부르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 인재진이다. 자신의 20, 30대는 수많은 실패와 실수로 찌끌찌글했지만, 그 삶이 모두 헛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는 인재진 감독. 

그가 만들어 낸 위대한 실패의 기록이라고 말해도 좋을 에세이, <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가 마음의숲에서 출간되었다. 20년 전, 그는 국제적인 네트워킹이 전무했던 공연계에 뛰어들어 기획자로서 감당해야만 했던 삶의 고통과 좌절, 그리고 꿈에 대해 솔직하고 담백하게 펼쳐 놓았다. 이 책은 그의 즉흥적인 삶의 고군분투기다.





성과주의 사회에 매몰된 이 시대의 워커홀릭들에게 필요한 몸과 마음 관리법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명상 카툰 에세이. 열악한 환경에서의 과도한 업무량과 상사와의 잦은 충돌로 갖가지 만성질환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도움 되는 실전 힐링법이 실려 있다. 

여기서 힐링이란 “만사를 해결하는 열쇠가 아니라 성장을 위해 거쳐 가는 징검다리로, 제 마음의 주인이 되어 자신과 타인, 더 나아가 공동체를 치유하는 커다란 의식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뜻한다.

EBS, MBC 등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온 유하진 명상 강사와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웹툰을 그려 온 만화가 감자도리(하랑)가 지난 1년간 공동 작업한 결과물로서, 직장인의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구체적인 노하우가 촘촘하게 담겨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끼니혁명을 일으킨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의 두 번째 공복 프로젝트. 헛배고픔, 끼니강박, 스트레스성 폭식 때문에 늘 만복 상태에 있는 현대인들에게 공복을 통해 내 몸의 초기화버튼을 누르고 매일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사는 법을 의학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1일 1식』에서 미처 언급하지 못한 공복 노하우를 비롯해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공복을 실천하는 방법이 담겨 있어, 스트레스를 덜고 자연스럽게 공복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덜 생각하기, 덜 씻기, 덜 따뜻하게 지내기 등등 내 몸에서, 내 생활에서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어 몸과 마음을 리셋하는 ‘나구모식 라이프스타일 건강법’을 소개한다.






마치 변함없이 마음 편한 집 앞 골목처럼, 언제나 함께 웃을 수 있는 친구처럼, 항상 돌아보면 거기서 따스한 위로의 메시지를 발신하는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그녀가 이번에는 외로운 모두를 위해 '함께 이야기하기'에 대한 소설을 펼쳐 보인다.

고독한 사람들 사이에서 떠도는 비밀의 홈페이지 '도토리 자매'. 두서없는 이야기를 두서없이 나누고 싶은데 말할 상대가 없는 우울한 날, '도토리 자매'에게 메일을 보내면 반드시 답장이 온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처음으로 올려다본 파란 하늘의 상쾌함부터 저녁 식탁에 올릴 따끈한 수프 한 그릇의 온기까지. 아무리 소소한 이야기라도 마음을 담은 대답이 있으면 외로움이 사라진다. 사소한 사건도, 의미 없는 사연도 함께 나누면 이야기가 된다.








불가리아 태생의 피아니스트이자 소설가 니콜라이 그로츠니의 소설. 타고난 음악 신동들, 남들보다 민감한 감성과 집중력, 재질을 지녔기 때문에 그로 인한 고통 또한 더 깊었던 소년소녀들의 이야기이다. 

베를린 장벽 붕괴 2년 전인 1980년대 말, 온통 잿빛인 동구권 불가리아의 도시 소피아의 하늘. 그 아래, 음악 영재들을 위한 학교인 소피아 음악학교가 있다. 열다섯 살의 피아노 신동 콘스탄틴은 이 특별한 음악 감옥에서 피나는 연습과 피 튀기는 경쟁 속에 유년기를 오롯이 보냈고, 이제는 방황하는 사춘기를 맞고 있다. 

온 세계가 동과 서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로, 소련과 미국으로 나뉜 냉전시대. 음악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모은 소피아 음악학교에서는 음악뿐 아니라 공산주의 체제 유지에 필요한 기계적인 체제 순종형 인간을 길러내기 위해 낡은 이념을 아이들의 머리에 강제로 주입하려 한다. 콘스탄틴은 오직 음악을 통해서만 위안을 얻고 해방감을 맛본다.

그러던 1988년 가을, 카티야 선생 밑에서 함께 레슨을 받는 선배 바딤이 학교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한다. 여느 학생들과는 달리 세속적 야망 없이 순수하게 음악을 연주하고 사랑하는 천재 피아니스트 바딤은 러시아 문학 시간에 시인 마야코브스키를 재능 없는 천박한 쇼비니스트라고 했다가 역사 선생에게 미움을 사서 퇴학당하는데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통해 수백 년간 악녀이자 요부라는 일방적인 평가를 받아온 장희빈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낸 최정미 작가의 역사 팩션. 최정미 작가는 10여 년간 충무로에서 사극 시나리오를 전문적으로 써온 베테랑 작가로, <미궁 - 수수께끼의 궁>은 그의 내공과 장기가 집약된 작품이다.

광해군의 유배와 죽음에 대담한 상상력을 덧입힌 이 책은 '궁중 미스터리'를 표방한다. 광해는 인조반정으로 권좌에서 쫓겨난 뒤 바로 죽지 않고 무려 십구 년이나 생존하다 제주도에서 생을 마감했다. 한때 조선 천하가 그의 것이었으나, 하루아침에 왕에서 군으로 강등되어 천한 비자에게까지 하대받고 모욕당하면서도 담담히 생을 이어간 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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